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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동선따라 '유통가 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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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홈쇼핑 정상출근에도 긴장감
롯데百 인근 상권까지 타격 커
외식업체도 신종 코로나에 울상

9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앞 거리가 한산하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신종 코로나 확진자 방문이 확인돼 3일간 임시휴점한 뒤 10일 영업을 재개했다.

9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앞 거리가 한산하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신종 코로나 확진자 방문이 확인돼 3일간 임시휴점한 뒤 10일 영업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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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이승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 공포가 유통업계를 짓누르고 있다. 방역작업에도 불구하고 휴가, 휴직까지 고려하는 직원들이 나타났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일수록 기피하는 현상이 짙어졌다.


9일 신종 코로나 확진자로 인해 첫 직장 폐쇄 조치가 내려졌던 GS홈쇼핑 본사를 찾았다. 지난 8일부터 정상출근을 시작했지만 GS홈쇼핑 직원들의 표정에는 여전히 긴장감이 서려있었다.

직원들 대부분이 얼굴을 마스크로 가린 채 1층 로비의 열화상 카메라를 통과해 출근길에 올랐다. 앞서 20번째 확진자인 본사 직원은 지난달 30일까지 출근했으나, 열화상 카메라가 이를 잡아내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출근길에 오르던 한 직원은 "동료들 중 일부는 휴가, 휴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라며 "사내 분위기가 뒤숭숭하다"라고 했다. 방송을 마치고 퇴근하던 한 직원은 "소독을 철저히 했다고 했지만 찝찝한 마음은 어쩔 수 없다"라며 "주말이라 방송이 있는 직원들만 출근했는데, 직원 대부분이 출근하는 월요일에는 불안해하는 이들이 꽤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9일 서울 영등포구 GS홈쇼핑 1층 로비에 설치 돼 있는 열화상카메라 모습. GS홈쇼핑은 직원 중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해 지난 6일부터 8일 오전 6시까지 직장 폐쇄를 단행했다.

9일 서울 영등포구 GS홈쇼핑 1층 로비에 설치 돼 있는 열화상카메라 모습. GS홈쇼핑은 직원 중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해 지난 6일부터 8일 오전 6시까지 직장 폐쇄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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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주변에는 '관계자 외 출입을 금지 합니다'라고 적힌 출입통제 안내문이 배치해 직원 외 출입을 금지했다. GS홈쇼핑 관계자는 "로비 1층의 카페도 운영을 중단해 일반인들이 오지 못하도록 했다"라며 "매일 철저한 소독으로 직원 불안감을 없애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오후 서울 중구의 롯데백화점 본점 앞. 백화점 정문에는 임시휴점을 알리는 안내문만이 붙은 채 평소의 활기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지난 7일 23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즉시 휴점에 들어가 10일 영업을 재개했다. 이날 롯데백화점 본점 앞은 일부 관광객이 휴점 사실을 몰라 안내문을 유심히 들여다보 것 외에는 발길이 전혀 이어지지 않았다.

인근 상권도 타격을 받고 있다. 명동의 한 노점상은 "신종 코로나 때문에 관광객이 줄어들었는데, 거기에 관광객들 필수 방문 코스인 롯데백화점마저 문을 닫아 버리니 완전 발길이 끊겼다"라고 토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으로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국적 항공사 노선 절반이 문을 닫은 가운데 홍콩과 마카오로도 운항 중단이 확대되고 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7일부터 인천∼마카오 노선의 운항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또 제주∼홍콩 노선도 이달 19일부터 운항을 접는다. 진에어와 에어부산 등 다른 LCC도 운항 중단 노선을 중국 본토 밖 중화권으로 확대하는 분위기다. 사진은 6일 한산한 인천국제공항 저비용항공사 수속 카운터 모습./영종도=김현민 기자 kimhyun8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으로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국적 항공사 노선 절반이 문을 닫은 가운데 홍콩과 마카오로도 운항 중단이 확대되고 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7일부터 인천∼마카오 노선의 운항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또 제주∼홍콩 노선도 이달 19일부터 운항을 접는다. 진에어와 에어부산 등 다른 LCC도 운항 중단 노선을 중국 본토 밖 중화권으로 확대하는 분위기다. 사진은 6일 한산한 인천국제공항 저비용항공사 수속 카운터 모습./영종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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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업체 역시 울상이다. 특히 다수가 모이는 뷔페, 각국 관광객이 오가는 공항 식음업장의 고객 수와 매출이 눈에 띄게 줄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더플라자 호텔의 경우 신종 코로나 이슈 이후 뷔페를 방문하는 고객 수가 10~15% 정도 감소했다. 19번째 확진자가 다녀갔던 르메르디앙 서울 뷔페 셰프팔레트의 경우 지난 6~7일 휴업하는 사태까지 벌어지며 매출에 타격을 입었다.


인천공항 제1, 2터미널에서 식음료 사업을 진행하는 업체들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사태 이후 고객 수는 약 10%, 매출은 최대 30%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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