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신종 코로나, 4~5월 수십만명 걸릴수도" 글로벌 대유행 경고(종합)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中, 구체적 설명없이 신체접촉만으로 전염 가능 언급
"신종 코로나 감염 속도 사스보다 빨라"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나주석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의 사람 간 전파 속도가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보다 훨씬 빠르다는 진단이 나왔다. 중국은 신종 코로나가 신체접촉만으로도 전염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펑즈젠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부주임은 27일 밤 중국중앙(CC)TV '뉴스 1+1' 프로그램에 출연해 중국 내 우한폐렴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데 대해 "이번 바이러스는 사람 간 전파 능력이 비교적 강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는 지난해 12월 8일에 첫 환자가 나왔고 500번째 환자가 나오는데 대략 40여일이 걸렸지만 500명이 추가로 늘어나는데에는 이틀밖에 안 걸렸다"며 "첫 1000번째 환자 발생도 40여일의 시간이 걸렸지만 이틀만에 추가로 1000명 이상이 더 감염됐다. 2000명에서 3000명으로 넘어가는 데에는 하루밖에 안 걸렸다"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 4~5월 수십만명 걸릴수도" 글로벌 대유행 경고(종합)
AD
원본보기 아이콘


펑 부주임은 "춘제(중국 설 연휴) 집중 이동 기간에 사람들이 감염 상황이 심한 우한 지역을 벗어나 외지로 이동하면서 바이러스 전파 속도가 빨라지고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의 전파 능력은 사스와 상응하는데, 평균적으로 환자 1명이 2∼3명을 전염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바이러스가 2배로 증가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사스의 경우 9일 정도라면 신종 코로나는 6~7일 정도"라며 "신종 코로나의 배증 기간이 짧아 상대적으로 확진 환자의 증가 속도가 빠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전염병 감염이 심한 지역, 예컨대 우한시를 방문한 사람들은 스스로 집에서 14일 정도 격리 조치할 필요가 있다"며 "마스크를 쓰고 체온을 측정하며 이상증세가 있을 때는 즉각 조치를 취하는 등 이러한 행동들이 바이러스 확산 예방에 도움이 된다. 현재 상황에서 전염 추세에 대해 확실히 예측하기는 힘들지만,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종 코로나가 급속도로 확산돼 4, 5월에 수십만명이 감염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가브리엘 렁 홍콩대 전염병역학통제센터 교수는 이미 우한 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 숫자를 4만명 이상을 추산했다.


렁 교수는 "공중 보건 조치가 없으면 감염자 수는 6.2일마다 2배로 늘어날 것"이라며 "글로벌 대유행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한에 이어 인접한 대도시 충청으로 확산된다면 베이징이나 상하이 등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봤다. 충칭으로 옮겨가면 하루에 15만명의 감염자가 발생하고 베이징이나 상하이, 선전, 광저우, 우한 등의 대도시에서도 2만~6만명 이상의 감염자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신종 코로나는 대절정기인 4, 5월이 지난 뒤인 6, 7월 돼서야 약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렁 교수는 최악을 막기 위해서는 극단적 대처가 필요하다고 봤다. 사람들의 이동 통제, 대중 행사 취소, 휴교, 자택 근무 등의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중국은 신체 접촉만으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에 전염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 인민일보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신종 코로나가 신체 접촉만으로도 전염될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가까운 거리에서 침 등 분비물 등에 의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파된다고 발표했었다.


신체 접촉을 통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어떻게 전염되는지는 상세한 내용 등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기존의 바이러스의 경우 침이나 분비물 등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입에서 나오는 작은 물방울인 비말(飛沫)을 통해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지역비하에 성희롱 논란까지…피식대학 구독자 300만 붕괴 강형욱 해명에도 전 직원들 "갑질·폭언 있었다"…결국 법정으로? 유명 인사 다 모였네…유재석이 선택한 아파트, 누가 사나 봤더니

    #국내이슈

  • "5년 뒤에도 뛰어내릴 것"…95살 한국전 참전용사, 스카이다이빙 도전기 "50년전 부친이 400만원에 낙찰"…나폴레옹 신체일부 소장한 미국 여성 칸 황금종려상에 숀 베이커 감독 '아노라' …"성매매업 종사자에 상 바쳐"

    #해외이슈

  • [이미지 다이어리] 딱따구리와 나무의 공생 [포토]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 방한 [포토] 고개 숙이는 가수 김호중

    #포토PICK

  •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없어서 못 팔아" 출시 2개월 만에 완판…예상 밖 '전기차 강자' 된 아우디 기아 사장"'모두를 위한 전기차' 첫발 떼…전동화 전환, 그대로 간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급발진 재연 시험 결과 '사고기록장치' 신뢰성 의문? [뉴스속 용어]국회 통과 청신호 '고준위방폐장 특별법' [뉴스속 용어]美 반대에도…‘글로벌 부유세’ 논의 급물살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