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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부터 봉쇄당하는 中, 흔들리는 시진핑 리더십

최종수정 2020.01.28 11:18 기사입력 2020.01.2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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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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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정현진 기자] 중국에서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서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리더십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초기 진압 실패로 신종 코로나가 국내외로 빠르게 확산하며 대중의 분노가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인접국이 국경을 폐쇄하고 각국이 중국 여행을 제한하면서 사실상 중국이 봉쇄당하는 모양새가 되자 중국인들의 분노와 실망감은 극에 달하고 있다.


28일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세계 중국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가 중국의 중앙집권적 정치 구조 때문에 빠르게 악화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중앙정부의 결정을 기다려야 하는 지방정부가 늑장 대응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시 주석이 집권한 지난 8년간의 중앙집권적 결정 구조 강화가 이번 사태를 오히려 키웠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발병 초기에 지방정부가 이를 인식했으나 무시해 중앙정부에 대한 보고가 늦어지면서 초기에 진압할 수 있는 시기를 놓쳤다고 분석한다.


이런 분석은 저우셴왕 우한시장의 발언이 뒷받침한다. 저우 시장은 전날 관영 중국중앙(CC)TV와의 인터뷰에서 정보 공개가 적절한 시기에 이뤄지지 못한 데 대해 지방정부 관리로서 한계가 있었다고 발언했다. 그는 "정보 공개가 적절한 시기에 이뤄지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이해를 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서 "전염병은 전염병만의 정보 공개 절차가 있다. 지방정부로서 우리는 관련 정보와 권한을 획득한 다음에야 정보를 공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에는 이런 부분에 대해 우리는 많은 부분을 이해할 수 없었다"며 지난 20일 중국 국무원 상무 회의에서 신종 코로나 대응 수준을 높인 뒤에야 대응할 수 있었다고 항변했다.



세계로부터 봉쇄당하는 中, 흔들리는 시진핑 리더십



시 주석은 뒤늦게 리커창 국무원 총리를 우한으로 파견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번 사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공산당에 대한 대중의 평가가 좌지우지될 것이라고 보고 리 총리가 우한에서 의료시설을 살펴보는 등 사태 진정에 나서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 확산세가 쉽사리 잡히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시 주석의 대외적인 행보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 이번 사태를 앞두고 최근 마카오, 아프리카 등을 적극적으로 다녔지만 해외 순방은 물론 세계 각국 정상들이 중국을 방문하는 일도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산케이신문은 오는 4월 초순으로 잡힌 시 주석의 국빈 방일 일정 연기론도 나오고 있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제2단계 무역 협상을 개시하는 것에 맞춰 방중 의사를 표명했지만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 사태로 트럼프 대통령을 맞아들일 여력이 있는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특히 중국은 전염병 초기 진압에 실패하면서 사실상 다른 국가들로부터 봉쇄당하고 있다. 중국과 국경이 맞닿아 있는 북한과 몽골은 국경을 폐쇄했으며 미국, 캐나다 등에서는 중국 여행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자국민에게 신종 코로나 진원지인 우한이 있는 후베이성은 여행하지 말라고 했다. 글로벌 기업들도 우한에 주재한 직원들을 철수시키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중국은 고립 상태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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