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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완전판매 논란에 휩싸인 대신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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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완전판매 논란에 휩싸인 대신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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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펀드 가장 많이 판매한 대신증권

사건 터지자 피해자 코스프레 일관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환매 중단된 라임자산운용의 펀드를 가장 많이 판 대신증권이 불완전판매 논란에 휩싸였다. 펀드를 가입한 투자자들의 증언으로 불완전판매 정황이 하나 둘 드러나고 있지만 대신증권 측은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고객들은 대신증권을 상대로 소송 절차에 나섰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임사태가 불거진 지난해 7월 말 기준 대신증권은 전체 라임펀드 판매 잔액 5조7000억원 가운데 21%인 1조1760억원을 판매했다. 라임펀드를 판매한 금융회사 중 가장 많은 액수다. 이 중 1조원가량이 반포지점 한 곳에서 팔렸다.


한 점포가 특정 운용사 펀드를 이렇게 대규모로 판매한 건 매우 이례적이다. 고객들에게 적극적으로 판매를 유도했다는 얘기다. 라임펀드 투자를 적극 권유받았다는 한 투자자는 "사모펀드 1위인 라임펀드를 대신증권 지점 중에서도 반포점에서만 판매하는 것은 운용사와 협의했기 때문"이라며 "특전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이 투자자는 다른 지점 고객이 라임펀드를 가입하려고 하면 반포지점으로 계좌를 이동시켜 가입하도록 했다고도 전했다.


다른 투자자는 "(펀드에서) 발생 가능한 위험성을 0%에 가깝게 설정했고, LTV 50% 이내의 부동산담보금융이라 안전한 상품"이라고 설명해 펀드가입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대신증권이 앞장서 환매를 막은 것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해 7월 라임자산운용이 사모펀드 수익률을 관리하기 위해 '돌려막기' 등에 나섰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대신증권은 바로 다음달 투자자들을 불러 모아 수차례 세미나 자리를 마련해 투자자들을 안심시켜 환매를 막았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라임자산운용이 대규모 환매 중단을 발표했고, 대신증권의 설명을 믿고 환매를 하지 않았던 투자자들은 돈이 묶이게 됐다.


또 다른 투자자는 "세미나까지 열어 거짓 정보로 환매를 막더니 사건이 터지자 설명회 한 번 없이 나몰라라 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대신증권이 금융회사인지 사기집단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격한 반응을 보인 투자자도 있었다. 당시 반포지점에서 투자자들을 대거 모집한 지점장은 사건이 터지기 바로 직전 다른 증권사로 이직한 점도 투자자들의 불신을 키웠다.


일부 투자자들은 대신증권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이들은 최근 국내 한 법무법인을 통해 대신증권을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를 추진 중이다. 이에 대해 대신증권은 "운용사를 믿고 (펀드를) 판매한 우리도 피해자"라는 말만 반복하며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아울러 대신증권 관계자는 "대신증권이 (라임펀드)1조원 넘게 판매한 금융사로 집계되고 있는데 이는 라임자산운용에서 직접 운용지시를 내려서 대신증권에 설정만 해 놓은 물량까지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실제로 대신증권에서 판매한 금액은 692억원이 전부"라고 설명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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