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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우한 폐렴'…올해도 설상가상 항공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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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사스 당시에도 항공수요 급감…업계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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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항공업계가 연초부터 본격화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해부터 지속된 일본여행 불매운동, 홍콩 정정불안에 따른 수요위축 여파가 아직 가시지 않은 가운데, 국적항공사들로선 '설상가상'인 상황이 된 것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상장 국적항공사 6개사는 이달 말부터 내달 중순까지 잇달아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대부분의 국적항공사들이 수 백억대의 적자를 봤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4분기는 전통적 비수기에 해당하는데다, 일본노선 불매운동, 홍콩 정정불안에 더해 동남아시아 노선에선 공급과잉에 따른 운임경쟁이 벌어졌다는 이유에서다.

문제는 연초부터 예상치 못한 우한 폐렴 사태가 급속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일부터 일주일 간 국내에만 확진자가 4명으로 늘었고, 우한 폐렴이 시작된 중국에선 확진자만 2700명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폐렴은 아시아권은 물론, 구주·미주로도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일단 인천~우한노선의 경우 티웨이항공은 지난 21일로 예정됐던 신규 취항 자체를 연기했고, 대한항공도 해당 노선의 운항을 오는 31일까지 중단한 상태다.


업계에선 이번 사태가 2003년 급성 중증호흡기증후군(SARS),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와 유사하게 전개되진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아웃바운드 수요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우리 항공업계로선 이번 사태로 중국 노선 등의 수요가 위축될 경우 직접적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

실제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사스 사태가 이어진 지난 2003년 1~7월 기준 누적 내국인 출국객은 전년 동기 대비 9.6% 감소한 268만1389명에 그쳤다. 주된 확산지역이었던 중국·홍콩 등은 감소율이 각기 21.0%, 27.2%에 달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태가 조기 진화되지 않을 경우, 단순히 중국 노선 뿐 아니라 해외 출국수요 자체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면서 "특히 사스, 메르스에 대한 경험이 있는 만큼 공포감은 더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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