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엘리엇, 현대차그룹서 손 뗐다…작년 말 지분 전량 매각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엘리엇 리스크' 벗어난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속도낼듯

현대기아차 양재사옥

현대기아차 양재사옥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이 현대차, 기아차 등 현대차그룹의 지분을 전량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주요 의사결정마다 번번이 제동을 걸었던 엘리엇이 물러나면서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다시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엘리엇은 지난해 말 보유 중이던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지분을 모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엘리엇이 가장 최근 직접 밝힌 지분 규모는 현대차 2.9%, 기아차 2.1%, 현대모비스 2.6%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폐쇄된 주주명부에서도 엘리엇의 이름이 사라진 것으로 전해진다.

엘리엇은 지난 2018년 4월 현대차그룹 3사의 지분 10억 달러(약 1조1000억원) 가량을 매입해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그룹에 대한 경영 참여를 선언한 엘리엇은 당시 현대차그룹이 추진하던 지배구조 개편안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간 합병을 요구하거나, 총 8조3000억원에 달하는 고배당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의 일부 사업부문을 분할하고 AS부품 등 부문을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개편안 추진을 중단하고 임시 주주총회를 취소했다.


지난해에도 엘리엇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주총회에서 높은 수준의 배당과 더불어 자신들이 제안한 사외이사를 선임할 것을 요구하며 표대결을 벌였다. 하지만 엘리엇의 과도한 요구에 주주들이 돌아서면서 엘리엇이 제안한 안건은 모두 부결됐다.

이후 이전보다 소극적인 행보를 보이던 엘리엇이 결국 손실을 감수하고 현대차그룹의 지분을 팔아치운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엘리엇의 철수로 현대차그룹이 추진 중인 미래차 및 모빌리티 관련 중장기 투자에 힘이 실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아울러 임시주총 취소 이후 중단된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도 다시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