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온라인쇼핑·공유사무실 시대, 상업용부동산 수요 뚝…공실률 11%(종합)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한국은행 "상업용부동산 임대소득·자본수익률 하락세"

온라인쇼핑·공유사무실 시대, 상업용부동산 수요 뚝…공실률 11%(종합)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김은별 기자] 지방을 중심으로 상업용 부동산시장에 대출 상환 주의보가 발령됐다. 상가와 사무실 공급이 크게 늘어난 반면, 임차 수요는 줄어들며 공실률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임대소득수익률과 자본수익률을 합한 투자수익률도 하락하는 모습이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의 상가 공실률은 지난해 이후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올해(1~3분기 평균) 11.4%를 기록했다. 사무실 공실률 역시 최근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12.1%)이다. 9월 말 기준 상가 공실률은 11.5%, 오피스 공실률은 11.8%였다.

지방의 상황은 수도권보다 훨씬 심각했다. 수도권은 상대적으로 낮은 공실률(올해 1~9월말 평균 9.6%)과 양호한 투자수익률(7.2%)을 유지했다. 반면 지방은 공실률이 13.3%에 달했고 투자수익률도 5.6%로 낮았다. 지역 주력 산업이 부진했고 부동산 가격 하락이 이어진 탓이다.


공실률이 높아지며 수익률도 떨어졌다. 임대소득수익률은 높은 공실률 탓에 상가(지난해 4.3%→올해 1~9월말 평균 3.9%)와 사무실(4.4%→4.1%) 모두 하락세였다. 부동산 가격 상승에 힘입어 큰 폭으로 올랐던 자본수익률도 상가(2.6%→2.1%)와 사무실(3.1%→3.0%) 모두 올해 들어 하락했다.


이런데도 상업용 부동산 대출 증가세는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현재 국내 8개 은행의 지난 6월 말 상업용부동산 담보대출 잔액은 120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4년 말 66조원에 달했던 상업용부동산 담보대출이 2015~2018년 중 연평균 14.8% 증가한 것이다. 전체 원화대출금 증가율(6.2%)보다도 훨씬 높은 수준이다. 연체율은 시중은행이 0.14%, 지방은행이 0.35%로 비교적 낮다.

다만 신용등급이 비교적 낮은 차주가 많아 안심할 수 없다. 중신용 차주(4~6등급)의 비중이 56.9%로 고신용 차주(1~3등급ㆍ41.9%)보다 높다. 고신용 차주가 대부분인 주택담보대출(85.6%)과는 다른 모습이다. 일시상환 대출 비중도 86.9%에 달한다.


온라인쇼핑·공유사무실 시대, 상업용부동산 수요 뚝…공실률 11%(종합) 원본보기 아이콘


한은은 아직까지는 연체율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잠재리스크가 단기간 내 현재화 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여기서 말하는 잠재리스크란 ▲상업용 부동산 담보대출이 부동산 임대업에 집중돼 향후 경기 여건에 따라 임차인과 임대인이 동반 부실화되면서 리스크가 증폭될 가능성 ▲만기가 짧고 일시상환 비중이 높은 대출구조 특성상 연체와 부실이 급증 ▲부실채권 발생시 경매 매각가율과 매각률이 낮아 회수가능금액이 적고, 대출금 회수가 어려울 가능성 등을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은은 지역별로 여신건전성과 시장상황이 다른 만큼, 취약한 지역소재 담보대출 등을 중심으로 건전성 관리를 강화할 필요성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온라인 쇼핑 중심으로 소비행태가 변화하고 있는 만큼, 상가 임차수요 감소 등 상업용부동산 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관련 대출의 건전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尹 "부처님 마음 새기며 국정 최선 다할 것"…조국과 악수(종합2보) 尹 "늘 부처님 마음 새기며 올바른 국정 펼치기 위해 최선 다할 것"(종합) 범죄도시4, 누적 관객 1000만명 돌파

    #국내이슈

  • 여배우 '이것' 안 씌우고 촬영 적발…징역형 선고받은 감독 망명 뉴진스, 日서 아직 데뷔 전인데… 도쿄돔 팬미팅 매진 300만원에 빌릴 거면 7만원 주고 산다…MZ신부들 "비싼 웨딩드레스 그만"

    #해외이슈

  •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비계 삼겹살' 논란 커지자…제주도 "흑돼지 명성 되찾겠다" 추경호-박찬대 회동…'화기애애' 분위기 속 '긴장감'도

    #포토PICK

  •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크기부터 색상까지 선택폭 넓힌 신형 디펜더 3년만에 새단장…GV70 부분변경 출시

    #CAR라이프

  •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 용어]교황, '2025년 희년' 공식 선포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