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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법무부 감찰관 "FBI 러시아스캔들 조사 부당 증거 못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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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미국 법무부 감찰관이 미 연방수사국(FBI)의 2016년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러시아 스캔들) 조사는 정당했으며 정치적 편향성은 없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으면서 내부 이견에 직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클 호로위츠 법무부 감찰관은 11일(현지시간) 상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이같이 증언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호로위츠 감찰관은 청문회에서 지난 9일 FBI에 대한 조사 보고서를 배포하기 전인 지난 11월 중순 윌리엄 바 장관이 지명한 또 다른 조사 주체인 존 더럼 코네티컷주 연방검사장을 만나 보고서의 내용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더럼 검사장은 FBI의 조사가 정당했다는 내 결론에 어떤 변화도 주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더럼 검사장은 지난 9일 조사보고서 발표 직후 이례적으로 성명서를 내 "호로위츠 보고서의 결론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호로위츠는 이에 대해 청문회에서 "FBI가 취할 수 있는 조치에 한계가 있는 예비조사를 개시했어야 했는지, 아니면 전면 조사를 했어야 했는 지에 대한 이견으로 비롯된 부동의"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FBI의 예비조사의 경우 도청 등 감시 장비를 활용할 수 없지만, 전면 조사는 허용된다는 차이가 있다. 호로위츠는 당시 FBI가 전면 조사를 개시할 정도로 충분한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었다고 봤다는 것이다.


호로위츠는 또 보고서에 적시된 데로 "FBI가 이번 조사를 수행하기로 한 결정에 영향을 준 부적절한 동기나 정치적 편향성이 있다는 증거나 서류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도청' 주장에 대해서도 입증할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날 청문회에서 공화당 의원들은 '정치적 편향성이 없었다'는 보고서의 결론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의제기를 했다.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조사 참가 FBI 당국자들 사이에 주고받은 문자를 거론하면서 "FBI 조사 당국자들이 편향적으로 행동했다는 증거이며 반트럼프 감정을 드러낸다"고 주장했다. 마이크 리 공화당 상원의원도 "이 보고서에는 어디를 봐도 FBI 내에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적시하는 내용이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호로위츠 감찰관은 지난 9일 FBI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감찰한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당시 수사는 정당했으며 정치적 편향은 없었지만, 다만 감청영장 신청 등 수사과정에서 혐의를 더 짙게 하기 위한 조처로 보이는 일부 오류가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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