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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아동 성 학대' SD카드 통해 알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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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서부 교외의 한 집에서 아동을 성적으로 학대한 장면이 담긴 SD카드가 발견됐다/사진=호주 ABC 화면 캡처

호주 서부 교외의 한 집에서 아동을 성적으로 학대한 장면이 담긴 SD카드가 발견됐다/사진=호주 ABC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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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가연 기자] 호주의 한 여성이 세입자가 남기고 간 메모리카드에서 아동 성 학대 사실을 발견해 경찰에 고발했다.


호주 ABC 등 현지 매체는 서부 교외에 거주하고 있는 사라(가명)가 지난해 1월 아동 성학대범을 체포하는 데 일조했다고 지난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라는 단기 임대 웹사이트를 통해 자신이 임대한 집에 한 여성을 머물도록 허용했다.


사라는 "3일 후 '집 열쇠를 하나 더 가지고 있냐. 그 집에 있는 매춘부가 내 돈을 가지고 있다'는 문자가 왔다. 이후 또 다른 메시지에는 '창문을 부숴서 미안하다. 보상하겠다'고 쓰여 있었다"라며 "그때 우리는 그들을 내쫓아야겠다고 판단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세입자는 떠나기를 거부했다"며 "그 여성은 '재산을 훼손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메시지를 보내며 협박했고, 끝내 경찰을 부를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들어가서 그녀에게 떠나 달라고 요청했으나 그녀는 '내가 잘못한 건 아무것도 없다'고 말할 뿐이었다"며 "결국 경찰이 수갑을 채워 그녀를 데리고 나갔다. 그녀는 계속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관은 그제야 그녀가 잘 알려진 매춘부이며, 함께 있던 남성은 성매매 알선 업자라고 말해줬다"고 덧붙였다.


사라는 "집에 들어갔을 때 바닥에는 속옷들이 널려있었고, 벽에 걸려있던 사진들은 뜯기고 가구들 또한 이리저리 옮겨진 상태였다"면서 "또 차고에는 여행 가방과 여기저기 던져진 옷들로 가득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쫓겨난 여성이 같은 날 오후 집으로 돌아와 소지품과 로트와일러 개 등을 차에 싣고 떠났다고 말했다.


호주 서부 교외의 한 집에서 아동을 성적으로 학대한 장면이 담긴 SD카드가 발견됐다/사진=호주 ABC 화면 캡처

호주 서부 교외의 한 집에서 아동을 성적으로 학대한 장면이 담긴 SD카드가 발견됐다/사진=호주 ABC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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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는 이어 "큰 쓰레기봉투에 남은 소지품들을 채워 넣었다. 그녀가 서랍을 다 열어놓고 우리의 CD까지 다 바닥에 던져놓았기 때문에 우리는 하루 종일 뒷수습을 해야 했다"며 "나중에 CD를 제자리에 넣어두면서 카메라 SD 카드 여러 개를 발견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메모리 카드 중 하나를 컴퓨터에 넣고 비디오 파일을 열어봤다"며 "화면이 어두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는 볼 수 없었으나 호주인의 목소리가 영상에서 흘러나왔다"고 설명했다.


해당 영상에는 한 어린 소녀가 성행위의 대상이 되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사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SD 카드를 비롯한 일부 소지품을 압수했다. 사라는 "신고한 지 2~3주가 지난 뒤에 경찰로부터 해당 영상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체포했으며, 아이는 무사하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특별 대책반을 설치해 조직적 성관계 모임에서 해당 아동이 성적 학대를 당했다는 의혹을 조사했다.


경찰은 8살 여아의 어머니 A(41) 씨와 계부 B(49) 씨, 또 다른 남성 C 씨를 성적 학대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A 씨와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유죄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C 씨도 혐의를 인정해 올해 초 수감돼 21년 형을 선고받았다.


한편 사라는 2년이 지난 지금도 악몽을 꾼다면서도 메모리 카드를 확인해보기로 한 것을 다행으로 여긴다고 매체를 통해 밝혔다.


그는 "내가 좋은 시민인 것처럼 느껴진다"면서도 "나는 그 사람들이 아이에게 그런 짓을 한 사실을 영상으로 담을 준비가 됐다는 게 너무 놀랍다. 얼마나 뻔뻔하고 역겨운가"라고 말했다.






김가연 기자 katekim2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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