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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미국 압박에도 S-400 더 살듯…폼페이오 "우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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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터키가 미국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제 S-400 방공 시험을 강행하고, 심지어 S-400을 추가로 사들이겠다며 나서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방산업체 로소보로넥스포트의 알렉산더 미키예프 회장은 현지 RIA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터키가 비용 문제에 초점을 맞춘 회담을 갖고, S-400을 추가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키예프 회장은 "2020년 상반기에 S-400 미사일 시스템 추가 공급 계약에 서명하길 희망한다"면서 "터키와의 군사기술협력이 S-400 공급에만 국한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우리는 앞으로 큰 계획이 있다"고 강조했다.


터키는 지난 7월 S-400 첫 인도를 받았으나, 아직 가동을 시작하진 않았다. 그러나 지난 25일 수도 앙카라 인근에서 S-400 성능 시험에 나섰다. 이 시험에는 미국제 F-16 전투기를 동원하는 도발을 감행했다. 미국은 터키가 미국의 F-35 전투기와 러시아의 S-400을 동시에 운용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S-400을 사용하면 F-35의 보안에 치명적인 타격이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미국 정치권에서는 "터키가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모욕하고 있다", "'레드 라인'을 넘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도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터키군이 S-400 성능 시험에 미국이 제작한 F-16 전투기를 동원했다는 보도에 대해 "맞다.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터키가 S-400 무기체계를 전면적으로 운용하지 않길 원한다는 점을 터키 정부에 분명히 밝혔다"며 "여전히 터키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터키의 S-400 사용에 대해 불만을 나타내며 F-35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한편 레제프 타이이프 터키 대통령은 미국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자체 전투기 개발 의지를 천명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앙카라에서 열린 집권 정의개발당(AKP) 회의에서 "5∼6년 안에 자체 전투기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또 달러 대신 자국 화폐인 리라를 사용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달러는 쓰지 말고 리라를 사용하자"며 "애국심을 보여달라"고 호소하고, "우리나라를 믿고 투자한 사람은 결국 승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 터키 정부는 NATO 측에 "시리아 쿠르드족 공격을 지지해달라"며 지지를 얻을 때까지 NATO 군사계획에 동의하지 않겠다고 주장하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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