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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스 전 사령관 "한미 양국 내셔널리스트들이 문제"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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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스 전 사령관 "한미 양국 내셔널리스트들이 문제"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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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이 20일(현지시간) 한미 동맹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면서 양국 내 '내셔널리스트(국가주의자)'들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이날 오후 한미 친선 비영리단체인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뉴욕 맨해튼 프라자호텔에서 개최한 연례 만찬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는 매우 중요한 시점(juncture)에 있다. 그것이 한미동맹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다. 매우 중요한 시기로 지난주, 이번 주, 남은 몇주가 동맹을 말해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그러면서 "우리는 이 같은 긴장을 경계해야 한다"고 양국에서 고조되고 있는 내셔널리즘(nationalism)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동맹을 위해선 국가주의적 이기심(self interest)이 공동의 이익에 종속돼야 한다"면서 "솔직히 나는 한국과 미국의 국가주의적 정책이 동맹의 현실을 놓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협정 종료 시한이 23일 0시로 다가온 것에 대해선 "협정이 종료될 경우 동맹에 생각보다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한국과 일본간의 관계의 질에도 영향을 주고 한미일 삼각 협력 매커니즘도 쇠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룩스 전 장관은 연설 말미에 주한미군 사령관 시절 자주 썼던 한국어 '같이 갑시다'라는 말로 동맹 관계를 강조하기도 했다.

브룩스 전 장관은 연설이 끝난 후 기자들과 인터뷰를 통해서도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과의 동맹은 동북아시아 번영과 안보의 린치핀(핵심축)이며 미국에 매우 중요하다"면서 "개인적으로 사랑하는 곳이며 내가 사령관직을 떠나면서 내 심장은 한국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대해선 "현재 한미 관계에 약간의 긴장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한미간 관계의 깊이와 질로 볼 때 극복할 수 있으며 각자에게 납득할 만한 수준에서 합의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미국의 주한미군 철수나 감축과 관련해선 "진심으로 어떤 감축도 일어나선 안되길 바란다"면서 "주한미군은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동맹의 축의 핵심 부문"이라고 지적했다.


지소미아 종료에 대해선 "한국과 일본간에 정보를 직접 교환할 수 있도록 해준다"면서 필요성을 강조했다.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미국이 50억달러 수준을 요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양국이 합의한 수준이 적절한 금액이라면서 한ㆍ미가 서로 조금씩 양보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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