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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포치'…무역합의 기대감에 위안화 가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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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미ㆍ중 무역합의 기대감에 위안화 환율이 1달러당 6위안대를 회복했다. 지난 8월5일 11년만에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뚫는 '포치(破七)'가 발생한지 3개월만이다.


6일 인민은행은 고시환율을 달러당 7.0080위안으로 발표했다. 전날 7.0385위안보다 가치가 0.43% 절상됐다. 고시환율은 '포치' 이후 지난 9월3일만 해도 7.0884위안까지 올랐지만 지금은 하락 분위기로 전환돼 다시 6위안대 회귀를 목전에 두고 있다. 위안화 환율이 떨어졌다는 것은 그만큼 통화 가치가 올랐다는 것을 뜻한다.

인민은행 고시환율의 상하 2% 범위 안에서 거래되는 역내 위안화 환율은 포치 3개월만에 이미 6위안대를 회복했다. 전날 한때 6.9890위안까지 환율이 내려가기도 했다. 역외 외환 시장에서도 한달 전만 해도 환율은 7.16위안대에 거래됐었지만 이날 오전 9시15분 현재 7.0049위안까지 내려온 상황이다.


그동안 '1달러=7위안'은 위안화 가치의 심리적 지지선으로 작용해왔다. 미국과 무역전쟁이 한창이던 지난 8월 위안화 절하 분위기가 나타나면서 11년여만에 처음으로 환율이 7위안대를 뚫고 올라가 위안화 절하 속도가 빨라지는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위안화 환율이 7위안대를 돌파하자 미 재무부는 1994년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이후 25년만에 처음으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위안화 가치 상승은 미ㆍ중 간 1단계 무역협정 서명이 임박했다는 낙관론 확산 영향으로 보인다. 금융시장에서는 양국 정상이 이달 안에 따로 만나 1단계 무역협정에 서명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양국 고위관료들의 "협상 진전" 발언은 이러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미 고위 관료의 말을 인용해 양국 정상이 서명할 1단계 무역협정 안에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 환율 조작 금지, 지식재산권 보호, 미국 기업에 대한 중국의 시장개방 등 뿐 아니라 상호 관세를 철회하는 내용이 포함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도 미국이 지난 9월 111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부과한 15%의 관세를 철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었다. 미국은 당초 미ㆍ중 무역협상이 잘 진행될 경우 12월로 예정된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관세를 철회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지만 중국은 미국 측에 앞서 지난 9월부터 미국이 부과한 관세까지 모두 철회해 줄것을 요구해왔다.


외환 전략가들은 1단계 합의 서명이 임박한 만큼 더 이상의 위안화 절하는 없을 것이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AXI트레이더의 스티븐 인니스 아태 지역 담당 외환전략가는 "외환시장에 위안화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는 공포가 사라지고 있다"며 "미국의 추가 관세가 철회되면 환율이 6.90위안수준까지 내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즈호은행의 켄 청 킨타이 아시아 담당 외환전략가도 "미국이 중국에 대한 추가관세를 철회한다면, 이는 무역전쟁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미니딜 또는 휴전이 아니라 더 거대한 무역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있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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