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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리, 아르헨 대선 패배 인정…"질서있는 교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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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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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아르헨티나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마우리시오 마크리 현 대통령이 패배를 인정했다. '페론주의' 계승자를 자처하는 좌파 성향의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후보가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으며 4년 만에 다시 우파에서 좌파로 정권이 교체된다.


AP통신에 따르면 마크리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91.21%의 개표가 진행된 상황에서 페르난데스 후보의 득표율(47.83%)이 자신(40.66%)을 앞서자 대선 패배를 선언했다. 그는 페르난데스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인사를 전했다. 또한 28일 대통령궁인 카사 로사다(Casa Rosada)에 초대해 오찬을 함께 하기로 했다.

마크리 대통령은 "모든 아르헨티나 인들에게 평온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질서있는 (정권)교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차기 대통령인 페르난데스 후보는 오는 12월10일 취임할 예정이다. 2015년 대선 당시 마크리 대통령에게 패하며 쓸쓸히 물러났던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데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은 부통령으로 복귀한다.


친시장 성향의 마크리 대통령은 경제 활성화를 앞세워 2015년 대통령직에 당선됐다. 하지만 정권 교체 이후 마크리 정권에서 오히려 더 경제가 악화하자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다시 좌파정권을 택했다.


특히 마크리 대통령이 추진한 긴축정책에 따른 여론의 반감이 컸다는 평가다. AP통신은 높아진 빈곤율, 급격한 페소화 가치 추락,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물가상승률 등을 배경으로 꼽으며 "유권자들은 마크리 현 대통령이 아르헨티나 경제를 살리기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한 긴축조치를 거부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많은 아르헨티나 인들이 최근 각종 요금인상 등에 반발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마크리 대통령은 앞서 좌파부부 대통령 시대에 마침표를 찍으며 남미 지역에서 '핑크 타이드'의 퇴조 신호탄을 쐈던 인물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번 선거를 통해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이 당당히 부통령으로 복귀하게 됐고, 남미 지역 전반에 걸쳐 다시 좌파로의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주요 외신들은 보도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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