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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의 후각으로 폐암을 진단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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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후각으로 사냥개로 활약했던 비글이 인간의 질병인 폐암도 진단할 수 있다고 합니다. [사진=유튜브 화면캡처]

뛰어난 후각으로 사냥개로 활약했던 비글이 인간의 질병인 폐암도 진단할 수 있다고 합니다. [사진=유튜브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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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암 치료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조기 진단'입니다. 병이 커지기 전에 발견해야 치료의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입니다.


조기 진단이 어려운 암 가운데 하나가 '폐암'이라고 합니다. 한국이나 미국 등에서 사망률 2위의 암이 바로 페암인데요. 이 폐암 진단을 의사나 의료기기보다 개가 더 잘 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실제로 '개의 후각'을 이용해 페암을 조기 진단한 과학자들이 있습니다.

미국 이리호 의대(LECOM, Lake Erie College of Osteopathic Medicine) 토마스 퀸(Thomas Quinn) 박사 연구팀은 최근 사냥개 '비글'을 훈련시켜 폐암을 조기 진단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연구팀은 4마리의 개들을 소세포 폐암 환자의 혈청 냄새를 식별할 수 있도록 8주간 훈련시킵니다. 또 건강한 혈청과 폐암환자의 혈청을 식별할 수 있는 훈련도 함께 시킨 후 그 결과를 관찰·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3마리의 개가 아주 뛰어난 능력을 보입니다.


민감도 96.7%, 특이도 97.5%, 양성 예측치 90.6%, 음성 예측치 99.2%의 정확도를 보여, 초기 폐암 환자들의 혈청을 거의 정확하게 진단해냈습니다.

이에 앞선 2011년에도 개의 후각을 이용해 페암을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습니다. 독일 쉴러회에(Schillerhoehe)병원 토르스텐 발레스(Thorsten Walles) 박사는 당시 개가 폐암환자의 날숨 속에 들어 있는 특정 휘발성 유기화합물(VOC, volatile organic compound)을 냄새로 맡아냄으로써 페암을 진단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개의 후각은 사람보다 1만배 이상 뛰어납니다. 개가 냄새를 인식하는 '후각 신경구'의 크기는 사람보다 4배 정도 크고, 후각 세포수는 2억개 이상, 후각상피 표면적은 사람보다 10배 정도 넓다고 합니다.


이런 연구결과들을 바탕으로 개의 후각을 이용해 폐암뿐 아니라 다양한 질병들을 감지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향후 개의 후각을 활용한 폐암 진단이 가능해지면 의료계는 획기적인 전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면서 "보다 저렴한 비용과 장비로 암 진단을 할 수 있고, 개인도 개의 도움으로 스스로 암을 진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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