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다음달 '정시 비중 확대' 포함한 대입 개선안 발표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대학입시 정시 비중 상향'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교육부가 다음달 이 내용을 포함한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을 발표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22일 문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을 마친 후 "그동안 학생부종합전형(학종) 비율 쏠림이 심각한 대학들, 특히 서울 소재 일부 대학에 대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위주의 정시 전형 비율이 확대될 수 있도록 협의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교육부는 또 "당정청도 이런 상황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최근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 입학전형에서 학종 선발 비율이 높고 특수목적고·자율형사립고(자사고) 학생을 많이 뽑는 대학 13곳을 대상으로 학종을 포함한 입시제도 전반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이달 중 실태조사를 마치면 11월 중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학종 개선 방안과 정시 비중 상향을 포함한 입시 개선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올해 치러지는 2020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수능 위주인 정시 전형 비중은 19.9%에 그친다. 수도권 대학의 정시 비중은 25.6%(서울 지역 27.1%), 지방 16.6%다. 특히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홍익대 등 서울 지역 15개 주요 대학은 학종 선발 비중은 평균 43.7%, 수능 위주(정시) 전형으로는 평균 27.5%를 선발한다.

오는 2021학년도 입시에서 정시 비중은 20.7%로 소폭 상향 조정될 예정이다. 서울 주요 15개 대학은 학종으로 평균 44.0%, 정시로 평균 29.5%를 뽑게 된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