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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곤 전 회장 오른팔' 볼로레CEO 전격 경질…임시지도체제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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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곤(오른쪽)과 티에리 볼로레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카를로스 곤(오른쪽)과 티에리 볼로레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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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프랑스의 자동차기업 르노(Renault)가 최고경영자(CEO)인 티에리 볼로레(56)를 10개월 만에 전격 경질했다. 볼로레의 경질은 일본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카를로스 곤 전 회장 겸 CEO의 잔재를 청산하기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평가받는다. 볼로레는 르노 내에서 곤 전 회장 시절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지냈고, 곤 회장의 '오른팔'로 불리던 인물이다.


르노그룹은 11일(현지시간) 이사회를 소집해 티에리 볼로레 CEO를 경질하고 임시 CEO를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새 CEO 인선이 마무리될 때까지 클로틸드 델보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임시 CEO를 맡아 그룹 경영의 전반을 책임진다.

경질된 볼로레는 르노 그룹과 1대 주주인 프랑스 정부, 제휴사인 일본 닛산차 등에게서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또한 올해 1월 카를로스 곤 전 회장 겸 CEO 지난 1월 카를로스 곤 전 회장 겸 CEO가 물러난 뒤 볼로레와 함께 르노그룹에 입성한 장도미니크 세나르 회장이 볼로레의 사퇴를 강하게 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나르는 르노 그룹 회장으로 선임되기 전 프랑스의 타이어 제조사인 미슐랭(미쉐린)의 CEO였다.


이에 따라 세나르 회장은 르노가 곤이 경영하던 시절의 잔재를 청산하고 새 출발을 하는 데 있어서 곤 체제에서 COO를 지낸 볼로레가 걸림돌로 작용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르노의 지분 15.01%를 보유한 최대 주주인 프랑스 정부도 이사회 소집을 앞두고 세나르의 인적 쇄신 구상에 지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랑스 교통부의 장밥티스트 제바리 국무장관은 이날 이사회가 열리기 직전 공영 프랑스 텔레비지옹에 출연해 "현재 중요한 것은 닛산과의 경영연합 체제가 안정되고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을 성공리에 진행하는 한편 새 시장을 장악할 능력을 갖추는 것"이라면서 "세나르 회장이 올바른 전략을 제안할 것이라고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말했다.

당시 르노의 새 경영진 선임은 자신의 보수를 축소 신고한 혐의로 일본에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던 곤 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한 지 하루 만에 볼로레는 CEO에 선임된 바 있다.


볼로레는 제휴사이자 15% 지분을 가진 2대주주인 닛산 측으로부터도 사퇴압력을 받아왔다. 닛산차는 사흘 전인 지난 8일 사장 겸 최고경영책임자(CEO)에 우치다 마코토 전무집행위원을 내정하는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는 닛산의 회장도 겸임했던 곤이 작년 11월 일본 검찰에 체포된 뒤 닛산을 이끌어온 사이카와 히로토 전 사장 또한 과거 수억원대의 보수를 부당하게 챙긴 사실이 드러나 지난 9월 사임한 뒤 이뤄진 것이었다. 프랑스 언론들에서는 닛산차가 자신들이 한 것처럼 제휴사인 르노에도 인적 쇄신을 강하게 요구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볼로레는 이날 이사회 개최에 앞서 경제지 레제코와 한 인터뷰를 통해 억울하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일어나고 있는 예상치 못한 일에 경악했다"면서 "내가 잘못한 것이라고는 아마 카를로스 곤의 제안으로 2018년부터 부사장 직함을 달았던 것 뿐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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