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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홀름 노딜'에도…"북·미 협상 연내 재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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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문가 "美, 단계적 비핵화 제안한 듯"
"연내 또는 내년 이후라도 협상 이어갈 것"
중재한 스웨덴 외교장관 "협상 건설적이었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상의 북측 협상 대표로 참석한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 7일 귀국차 경유지인 베이징(北京)에 도착해 추후 회담 여부는 미국에 달려있다면서 미국의 입장 변화를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상의 북측 협상 대표로 참석한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 7일 귀국차 경유지인 베이징(北京)에 도착해 추후 회담 여부는 미국에 달려있다면서 미국의 입장 변화를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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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지난 5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에서 양측이 견해차만 확인한 채 돌아섰지만 협상이 연내 재개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협상 결렬 후 북한의 거친 반응과 달리 미측이 북한에 단계적 비핵화를 제안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즈미 하지메 도쿄코쿠사이대(국제관계론) 교수는 7일 요미우리신문에 스톡홀름 북·미 실무협상과 관련해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등 지금까지 취한 조치에 대한 보상을 미국에 요구했지만, 미국이 이에 응하지 않아 '결렬'을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즈미 교수는 그러면서 미국이 북한에 단계적 비핵화를 제안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들며 연내 재협상이 있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미국 국무부의 성명에 '작년 북·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4개 항목을 각각 진전시킨다'는 방침이 포함돼 있는데, 이는 북한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라며 "미국은 협상에서 창조적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에 단계적 비핵화를 제안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런 점을 고려하면 2주 후는 어렵다고 해도 연내 재협상은 있을 수 있다"며 "북한이 연말을 협상 시한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상황에 따라서는 내년 이후에도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북·미 실무협상을 막후 중재한 스웨덴에서도 비관보다는 낙관론이 나오고 있다. 안 린데 스웨덴 외교장관은 6일(현지시간) 스웨덴 공영방송 SVT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북·미 회동에 대해 "협상은 건설적이었다"고 말했다고 주요외신이 이날 보도했다. 그는 협상이 결렬로 끝난 데 대해 "(북·미가) 한 번 만나서 성취할 수 있는 것에 대해 다소 다른 견해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북한과 미국이 다시 만나기로 결정한다면 스웨덴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린데 장관은 "2주 후에 혹은 두 달 후에 협상이 열리게 된다면 더 많은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은 전적으로 북·미 양측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미 비핵화 협상의 동력을 되살리기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에 특사를 파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이번 협상이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에 이어 다시 '노딜'로 끝난 배경에는 북한 외무성의 이기주의와 보신주의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김 위원장은 강력한 추진력을 지닌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미국에 특사로 파견해 북한 비핵화와 미국의 상응조치 문제에 대해 빅딜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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