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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국내최초 한국형 가스터빈 생산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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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동우 기자] 두산중공업이 국내 최초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국산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가스터빈 개발에 최종 성공할 경우 미국, 독일, 일본,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 다섯 번째로 독자 모델을 보유한 국가에 오르게 된다.


두산중공업은 19일 경남 창원 본사에서 자체 개발 중인 발전용 가스터빈 ‘DGT-300H S1' 모델의 초도품을 공개했다. 현재 공정율은 95% 수준이다. 2023년 상업운전에 성공할 경우 앞으로 국내 원자력 및 화력발전소를 대체하는 차세대 기술을 갖게 된다.

공개한 가스터빈은 출력 270MW(메가와트), 복합발전효율 60% 이상의 대용량 모델이다. 발전용 가스터빈 생산에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이유는 1500℃ 이상의 운전 조건을 지속적으로 견딜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두산중공업은 이를 위해 니켈 소재를 배합한 ‘초내열 합금 소재 기술’을 이용해 고온에서 버틸 수 있는 부품을 구현해 냈다. 가스터빈에 들어가는 부품 수는 총 4만여개로 가스터빈의 핵심을 이루는 블레이드(날개)는 총 450개다. 블레이드 1개 가격은 중형차 1대 가격에 맞먹을 정도로 고가다.


가스터빈은 정부가 추진하는 친환경 생산 기조에도 부합한다. 가스발전의 초미세먼지 배출은 석탄발전의 8분의 1, 석탄발전에서 배출하는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은 3분의 1 이하 수준이다.

현재 국내 발전소에서 운영되고 있는 가스터빈은 총 149기로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구매비용(8조1000억원)과 유지보수 비용(약 4조2000억원)을 합쳐 약 12조3000억원에 이른다.


오는 2030년까지 약 18GW(기가와트) 규모로 건설되는 신규 복합발전소에 국산 가스터빈을 사용할 경우 약 10조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되는 것으로 두산중공업은 분석했다.


두산중공업은 가스터빈 사업으로 2026년까지 연매출 3조원 이상의 수출 산업으로 육성, 시장 점유율 7%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26년 연평균 3만명 이상의 고용효과도 기대된다.


두산중공업은 가스터빈 개발을 위해 12개의 국내대학, 4개의 정부 출연연구소, 13개의 중소, 중견기업 및 발전사가 함께 참여했다. 또한 총 230여개 이상의 국내 기업들 통해 안정적인 부품을 수급받을 수 있게 공급체인을 구축했다.


목진원 두산중공업 파워서비스 BG장(부사장)은 "회사도, 국가도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길을 가고 있다. 우리는 지금까지 어려움을 뚫고 여기까지 왔다"며 "이번 초도품이 상용화에 들어가고 이후 후속으로 업그레이드 모델을 개발해 가스터빈 개발 국가와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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