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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국내업체간 소송이 국익 훼손? 근거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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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폭스바겐-노스볼트와 배터리 JV 설립에 대해

"국내업체간 소송이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없다"

소송은 정당한 기업활동 재차 강조

동시에 SK이노베이션과의 대화 및 합의 가능성 열어둬


▲신학철 LG화학 CEO

▲신학철 LG화학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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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국내 배터리 업체간 소송전이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을 저하시킨다는 우려에 대해 LG화학 이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LG화학은 10일 입장문을 통해 "최근 독일 폭스바겐이 스웨덴 노스볼트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JV) 설립하는 것에 대해 국내 업체간 소송이 영향을 미쳤다는 일각의 우려는 전혀 근거가 없다"며 "폭스바겐은 이미 아시아 물량을 가능한 줄이고 내재화 한다는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허버트 디이스 폭스바겐 CEO는 "아시아 회사들로부터의 의존도를 장기적으로 줄여야 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어 LG화학은 "유럽연합(EU)역시 유럽투자은행(EIB) 등과 주도해 배터리 연구개발과 제조를 목적으로 유럽배터리연합(EBA)를 만드는 등 이번 폭스바겐의 JV설립은 소송여파가 아닌 EU주도의 배터리 내재화 차원"이라며 "폭스바겐은 배터리 공급처 다변화를 통해 여러 배터리사와 JV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국내 업체와의 설립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화학은 이번 소송과는 무관하게 정상적인 사업과 수주활동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앞서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지리차와의 합작법인도 설립했다"며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약진, 유럽의 배터리 내재화 등의 흐름 속에서 누가 승리하느냐는 제품력, 기술력, 원가 경쟁력에서 격차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LG화학은 테슬라의 중국 생산 물량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최근 중국 업체들의 부상 가운데 국내 업체들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술은 물론 영업비밀을 지켜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LG화학은 "국내 기업간 문제라고 지식재산권 침해를 문제삼지 말라면 누구도 먼저 연구개발 투자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영업비밀이든 특허든 이를 보호받지 못한다면 해외 경쟁사들의 표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별화된 지재권을 확보하고 있다면 사업에서의 확실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이어 LG화학은 "지난 2017년 10월 중국 배터리 회사 ATL을 안전성 강화 분리막 기술 특허 침해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소송을 제기했고 올해 초 ATL의 합의를 이끌어 낸 바 있다"며 "글로벌 기업들은 늘 소송 속에서 사업을 하고 있으며 이는 소모전이 아닌 정당하게 인정받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LG화학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기업들이 소송을 국내업체끼리 한다는 이유만으로 국익을 해친다는 것은 잘못됐다고 다시한번 못박았다.


LG화학은 "오히려 기업들이 쌓아온 영업비밀과 특허가 정당하게 보장되는 것이 중요하며, 소송결과가 나오면 어느 한 쪽이 큰 타격을 입기에 국익이 도움이 안된다는 논리도 맞지않다"며 "소송에 대해 불리해진다고 판단되면 당연히 합의를 모색하는 것이 기업의 생리"라고 말했다.


동시에 양 사 CEO간 회동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LG화학은 "만약 SK이노베이션이 영업비밀을 침해하지 않았다고 판단한다면 신속하게 결과가 나오는 ITC를 통해 이를 명백히 밝혀 기술력을 인정받는 계기로 삼으면 될 것"이라며 "반면 잘못이 있다면 이를 인정하고 양사가 진지하게 대화하고 정당한 보상을 논의하면 된다"고 밝혔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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