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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10월 무역협상서 돌파구 마련하나…'회의론' 속 희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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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10월 무역협상서 돌파구 마련하나…'회의론' 속 희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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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강 대 강의 대치로 이어지던 미ㆍ중 무역전쟁이 다음 달 초 협상을 기점으로 '딜(dealㆍ합의)' 모드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미 CNBC방송은 5일(현지시간) 지난 18개월간 잇따른 상호 보복관세전으로 치닫던 미ㆍ중 무역전쟁 양상이 이번에는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최근 중국 내부 인사들이 잇따라 이번 협상에서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다는 힌트를 주고 있다는 것이다.

CNBC는 후시진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편집장이 이날 트위터를 통해 "미ㆍ중이 무역 협상의 새로운 라운드를 열어 실질적인 진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발표했다"면서 "양측 간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발언한 내용을 전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미국이 무역전쟁에 지쳐 더 이상 중국의 의지를 꺾을 희망을 버렸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중국 관영 언론인의 편파적 발언일 수 있지만, CNBC는 "그는 중국 당국이 공식적으로 대(對)미국 보복 관세 부과를 발표하기 전에 이를 경고한 적이 있다"며 무게를 두었다.


중국 관영 경제일보의 소셜미디어 계정인 타오란 노츠도 의미심장한 논평을 남겼다. 타오란 노츠는 "이번 무역협상에서 새로운 발전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전날 중국 상무부가 협상 재개 합의 발표 시 '의미있는 진전'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에 주목했다. 이어 "그런 표현은 지난 5월 미ㆍ중 무역갈등이 격화된 이후 전혀 쓰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타오란 노츠는 5월 타결 단계로 알려졌던 미ㆍ중 무역협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관세 부과로 돌연 파국으로 치달을 당시 이를 사전에 예고하기도 했다.


무역전쟁 격화 이후 미국과 중국 모두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도 협상 긍정론에 힘을 보태고 있다. 여론이 악화되면서 등 떠밀리듯 협상을 재개하는 만큼 양측 모두 상황을 안정시키기 위해 최소한 '스몰딜(small deal)'이라도 이뤄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보고서를 통해 미ㆍ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2020년 초까지 미 국내총생산(GDP)을 1%가량 감소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무역전쟁이 경기 침체 신호의 핵심 원인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잇따르면서 내년 재선 도전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도 다급한 처지에 놓여 있는 상황이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이날 "전문가들은 이번 협상에서 단기적으로 중요한 돌파구가 마련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지난 1일부터 두 나라의 추가 보복 관세 부과가 이미 발효된 데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제재 등 걸림돌이 많아 이번 협상의 전망이 밝지 않다는 의견도 많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미 경제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협상에서 양보를 할 경우 정치적으로 잃을 것이 많다고 분석했다. NYT는 Fed가 이달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현 대치 상황을 끌고 갈 여력을 갖게 된다는 점도 언급했다. 블룸버그통신 역시 "이번 협상은 무역전쟁을 해결하기 위한 걸음마 단계"라며 심지어 '10월 초'라고만 알려진 양국의 협상 날짜가 구체적으로 정해져 발표되는지도 지켜봐야 한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와 관영 언론들의 태도 역시 공식적으로는 여전히 강경기조다. 중국 정부는 전날 협상 재개 합의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추가 관세부과에 대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철회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보수 강경 성향의 환구시보 역시 논평에서 "중국은 원칙과 이익을 고수할 것"이라며 협상에서 물러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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