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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에 세계 각지서 '산불'로 몸살...예년 2배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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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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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브라질의 아마존 열대우림부터 아프리카 중남부 일대 산림과 알래스카 등 극지방까지 전 지구적으로 발생한 산불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예년보다 고온건조한 날씨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산불이 예년보다 잦아지고 대형, 장기화 추세를 보이면서 피해가 더욱 극심해지고 있다. 향후 지구온난화 심화에 따라 산불은 더욱 광범위한 지역에서 자주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외신들에 의하면 브라질 정부는 25일(현지시간) 자국 7개주에 걸쳐 7000여건이 넘는 산불이 발생한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에 산불진화를 위해 군병력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브라질 국방부는 4만4000여명의 군 병력을 투입할 것이라 밝혔다. 올해 아마존 일대 산불 발생건수는 예년 3만~4만건보다 2배 가까이 급증한 7만6000여건으로 알려졌다. 이번 산불로 지금까지 아마존 산림의 약 15% 가량이 소실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마존 뿐만 아니라 지구촌 곳곳이 산불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6월 번개로 인해 케나이반도 일대를 중심으로 산불이 시작된 알래스카는 지금까지 서울 전체 면적에 맞먹는 570㎢ 규모의 숲이 산불로 소실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베리아에서도 대형산불이 번졌고, 아프리카의 앙골라와 콩고, 탄자니아, 잠비아 등 중남부 일대에서도 수천건의 산불이 발생해 피해규모가 커지고 있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산불이 번진 이유는 지구온난화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구온난화로 고온건조한 기후가 장기간 이어지는 상황에서 산불이 발생하면서 산불 자체가 대형화, 장기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은 올해 7월 전 세계 평균기온이 20세기 대비 섭씨 0.95도 높은 16.75도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갑작스런 이상고온으로 대형산불들이 장기화될 환경이 전 세계적으로 조성됐다는 것.


지구온난화가 심해질수록 산불피해는 전 세계적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지난 18~19세기 산업화 시기와 달리 20세기 전후 온난화는 특정지역이 아닌 전 지구적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스위스 베른대학 지리학연구소의 연구에 의하면, 20세기말 이전의 온난화 현상은 지구 절반이상에 걸쳐 광범위하게 진행된 적이 없었다. 그러나 20세기 말 이후 온난화는 전 세계 지표면, 해양을 비롯해 지구표면의 98% 이상 지역에서 평균기온이 상승하며 진행돼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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