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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반정부 시위대 11번째 주말시위…평화시위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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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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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홍콩 반정부 시위대들이 18일 오후 비가 내리는 빅토리아파크에 모여 지난 6월9일 이후 11번째 대규모 주말시위를 진행 중이다.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시위대들은 오후 2시(현지시간)부터 빅토리아파크에 모여 11번째 대규모 주말 시위를 진행 중이다. 홍콩에서 대규모 도심 시위를 주도해온 재야단체 민간인권전선은 이날 약 10만명 이상이 시위에 참석할 것으로 추정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시위대들은 계속 늘고 있다. 시위가 진행 중인 홍콩에서는 강한 돌풍을 동반한 비도 내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간인권전선은 당초 빅토리아파크에서 집회를 시작해 센트럴 차터로드까지 행진을 할 계획이었으나, 홍콩 경찰은 폭력 시위가 우려된다며 센트럴 차터로드까지 시위대가 진입하는 것은 금지한 상황이다.


이날 시위는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와 경찰의 강경 시위 진압 규탄의 목적을 갖고 있으며 전날 주최측 추산 47만6000명, 경찰 추산 10만8000명이 홍콩 도심 애드미럴티에 있는 타마공원에 모여 '폭력 반대, 홍콩 구하기'를 외치며 반정부시위를 진행한데 이은 것이다.


다만 전날 시위가 경찰의 최루탄 발사 없이 비교적 평화적으로 진행된 만큼 이날 시위도 기존의 폭력 시위의 모습과는 달리 평화시위로 진행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번 주말 시위가 대체로 평화적으로 끝날 경우 중국이 홍콩 사태에 무력으로 개입할 명분이 사라져 첨예한 갈등으로 치달았던 홍콩 시위 정국이 다소 안정을 되찾을 가능성이 크다.


홍콩과 가까운 광둥성 선전에서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 중국의 개입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중국 환구시보는 중국의 무장 경찰들이 선전에서 테러 대비 훈련을 하고 있다며 이달들어 벌써 세번째로 진행되는 훈련이라고 보도했다. 훈련에는 장갑차, 최루탄, 물대포 등이 모두 동원됐다. 일각에서는 선전에서 20대부터 40대에 이르는 남성들이 10∼20명씩 무리를 지어 홍콩으로 오고 있는 장면이 목격됐다는 얘기도 흘러나왔다.


한편 런던, 파리, 베를린 등 서방국 곳곳에서도 홍콩시위를 지지하는 집회가 진행되고 있다. 전날 영국 런던 트래펄가 광장에서는 10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홍콩의 송환법 반대 시위를 지지하는 집회가 열렸다. 일부 집회 참여자는 영국 통치 시절 홍콩 깃발을 들고 있었다.


프랑스 파리의 생 미셸 광장에서도 집회가 열려 "송환법 반대", "홍콩과 함께 단결하자" 등의 팻말을 든 시민들이 송환법 반대 시위 지지 구호를 외쳤다. 집회 참석자들은 ▲송환법 완전 철폐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경찰의 강경 진압에 관한 독립적 조사 ▲행정장관직선제 실시 등 홍콩 시위대의 '5대 요구 사항'이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 정부는 홍콩 시위를 둘러싼 서방국들의 지나친 개입이 불편하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이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중국의 의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외사위원회 대변인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일부 미국 의원이 홍콩 시위대를 두둔하는 것에 강력한 불만을 표명했다. 이 대변인은 "최근 홍콩에서 발생한 극단적인 폭력 행위는 중국 헌법과 홍콩 기본법 위반에 해당한다"면서 "일국양제(一國兩制ㆍ한 국가 두 체제) 마지노선에 도전하고 홍콩의 법치와 질서를 짓밟으며 홍콩 시민의 재산과 안전을 위협해 반드시 법에 따라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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