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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왕에게도 야스쿠니 참배 요청...日 우경화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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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야스쿠니 심사를 참배하러 온 일본 국회의원들의 모습(사진=연합뉴스)

지난 4월 야스쿠니 심사를 참배하러 온 일본 국회의원들의 모습(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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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태평양전쟁 당시 A급 전범들이 합사돼있는 야스쿠니(靖國) 신사에서 일왕에게 야스쿠니 참배를 요구하는 청원을 냈다가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져 일본 대내외적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야스쿠니 신사가 일왕에게 참배를 청원한 것 자체가 매우 이례적이고 전례를 강조하며 궁내청에 행차를 강요하는 듯한 청원을 강행해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현지 언론들과 외신들에 의하면, 올해 9월 창립 150주년을 맞은 야스쿠니 신사가 지난해 9월 지금은 상왕이 된 아키히토 일왕에게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요구하는 '행차청원'을 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궁내청은 당시 일왕이 왕위계승을 앞둔 상황이라 거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사에서 왕에게 직접 행차를 청원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또한 야스쿠니 측에서 전례를 강조하며 참배를 종용한 정황이 알려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야스쿠니 신사는 궁내청 의전직에게 과거 사례를 제시하며 참배를 요구하는 청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전례는 아키히토 일왕 이전에 왕들이 야스쿠니 신사 창립에 참배했던 일들을 의미한다. 아키히토 일왕의 아버지인 히로히토 일왕과 할아버지인 요시히토 일왕은 각각 1969년과 1919년, 야스쿠니 신사 창립 50주년과 100주년 기념식에 행차해 참배했다.


그러나 지금은 상왕이 된 아키히토 일왕은 1989년 즉위한 이래 재임기간 중 한번도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러 행차하지 않았다. 일왕가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은 1975년 이후 40여년간 한번도 없었다. 일본 우익들이 줄기차게 참배 요구를 했음에도 일왕은 이를 거절해왔다. 야스쿠니 신사는 태평양전쟁 당시 A급 전범 14명을 비롯해 참전한 군인 240여만명이 합사돼있는 신사로 일왕의 참배는 주변국과의 불화 소지가 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한편 야스쿠니 신사는 1869년 9월에 메이지유신 과정에서 발생한 보신전쟁에서 사망한 7700여명 정도의 전몰장병을 합사한 신사였으며, 이후 일본의 대외전쟁에서 사망한 병사들을 합사하는 신사로 자리매김했다. 현재는 약 246만여명이 합사돼있다. 일본 우익들에게는 성지처럼 여겨지며, 지난 2013년 12월 아베신조 일본 총리가 참배해 국제적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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