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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홍콩 이슈로 13억 中 소비자 앞에서 '쩔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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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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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글로벌기업들이 13억 중국 소비자들의 '보이콧' 집중 타깃이 되고 있다. 홍콩 시위가 격화할수록 중국 민심을 건드리는 행동을 한 기업에 대한 보이콧 움직임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14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스타벅스 보이콧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홍콩 침사추이 내 스타벅스에서 본토 중국인이 음료 3잔을 주문했는데, 스타벅스 바리스타가 주문한 음료가 담긴 일회용 컵에 '민주주의는 좋은 것이다'라고 쓴 문구가 화근이 됐다. 음료를 받은 중국인은 다음 주문 순서였던 동남아시아 고객 컵을 확인했지만 이런 문구가 적혀 있지 않은 것을 보고 컵에 쓰인 문구가 본토인 자신을 겨냥한 것임을 깨달았다.

'민주주의는 좋은 것이다' 문구는 침사추이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집회때 시위대들이 홍콩에 온 본토 중국인 관광객들을 향해 외쳤던 슬로건이기도 하다.


이 중국인은 문제의 스타벅스 컵 사진과 함께 경험담을 웨이보에 적었고 중국 본토인들은 분개하며 스타벅스를 비난했다. "스타벅스가 중국 본토 고객들을 차별하고 있다"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지 않겠다"는 내용의 댓글이 빗발치고 있다. 문제가 커지자 스타벅스는 문제의 컵과 직원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하며 분위기 진정에 나섰다.


삼성전자도 중국에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룹 엑소의 중국인 멤버인 레이(장이싱ㆍ張藝興)는 전날 웨이보 계정에 올린 성명에서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공식 글로벌 사이트에서 국가ㆍ지역의 정의가 불분명한 상황이 있다고 적었다. 레이는 삼성전자 웹사이트의 국가 표기가 '하나의 중국' 원칙에 어긋난다고 주장하며 이 회사와의 모델 계약을 해지한다고 밝혔다. 웨이보에는 해시테그 '장이싱과 삼성의 계약해지' 관련글이 올라오며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중국에서는 홍콩 시위가 격화할수록 대만이나 중국의 특별행정구인 홍콩과 마카오를 중국 본토와 별개의 국가나 도시로 표시하는 것에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위기다.


앞서 명품 브랜드인 베르사체, 지방시, 코치, 스와로브스키 등이 대만 또는 홍콩을 독립 도시로 표시한 홈페이지와 제품 디자인 등의 일로 13억 중국 소비자들에게 사과했다. 배우 양미와 장수잉, 슈퍼모델 류원, 그룹 TF보이스의 이양첸시 등 이들 브랜드의 홍보대사들은 일제히 업체들과의 관계를 끊었다.


중국 언론도 이러한 분위기를 부추기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최근 기사에서 글로벌기업들이 중국에서 사업을 하려면 중국 법에 따라야 한다면서 규칙을 지키지 않는 다국적 기업은 규탄할 뿐만 아니라 배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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