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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로 증권업계 타격…거래 줄고 활기 잃어 감원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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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무역전쟁으로 글로벌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홍콩 시위가 10주 연속 계속되면서 홍콩 증권업계에 감원 바람이 불고 있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무역전쟁과 홍콩 시위 장기화로 주식 거래량이 줄고 기업들의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조달 의지가 꺾이면서 홍콩 내 주식 브로커들이 하반기 감원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보도했다.

홍콩 금융시장은 10주 연속 계속된 시위 때문에 휘청거리는 중이다. 홍콩 주식시장의 하루 거래량은 7월 한달 동안 687억홍콩달러(미화 87억6000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동기대비 23%나 감소했다.


100만명의 시민이 거리로 나와 첫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를 했던 지난 6월 9일 당일날은 거래량이 24% 감소한 824억홍콩달러에 그쳤다. 거래가 줄면서 지난 6월과 7월 홍콩 증권업계가 거둔 거래 수수료 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000만홍콩달러나 줄었다.


또 올해 1~7월 홍콩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기업들이 조달한 자금 규모는 839억5000만홍콩달러 수준으로 30%나 감소했다. 지난 6월 이후 3개 기업이 총 110억달러 규모의 IPO 계획을 보류한 상황이다.

홍콩에는 증권산업에 종사하는 2만7327명의 허가 받은 트레이더와 594개 회사가 집중돼 있지만 지금과 같은 주식시장 부진 분위기가 지속될 경우 인력과 기업 수가 최소 10% 정도 감소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홍콩증권상협회(ISD)측은 이와 같이 전망하며 "수입이 감소한 증권사들은 감원을 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일부 기업들은 이미 10%의 감원을 진행 중인데, 시작에 불과하다. 홍콩 시위가 연말까지 계속되면 더 많이 해고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홍콩 시민들이 지난 주말에도 송환법 완전 철폐 등을 요구하면서 시위에 나섰다.


시위대는 경찰의 금지에도 동시다발적인 도로 점거 시위를 벌이는가 하면 침사추이, 완차이, 노스포인트 등에서 거리를 점거했다가 사라지는 '게릴라식' 시위도 했다. 경찰이 최루탄을 대량 사용해 시위대 강제 해산에 나서면서 양측이 격렬하게 충돌하기도 했다. 일부 시위대는 이날 1997년 영국의 홍콩 주권반환을 기념하고자 중국 중앙정부가선물한 '골든 보히니아' 동상을 또 훼손하면서 강한 반중 감정을 드러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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