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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폭발'하는 씨아이에스…"유럽시장 적극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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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생산설비 제조 전문업체

대구광역시 동구 팔공로에 있는 씨아이에스 본사 전경. 사진=유현석 기자

대구광역시 동구 팔공로에 있는 씨아이에스 본사 전경. 사진=유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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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7일 대구광역시 동구 팔공로에 있는 씨아이에스 본사. 정문을 지나자마자 포장된 상태로 수송을 기다리는 씨아이에스의 2차전지 생산설비들이 주차장을 비롯해 풋살 경기장에 가득 차 있었다. 유럽으로 수출될 장비들이다. 공장 안에서는 직원들이 부품을 조립하느라 분주했다. 최유성 씨아이에스 재무팀장은 "최근에는 제품이 빠지고 나면 바로 다시 부품을 조달해 조립하는 등 끊임없이 장비를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 동구 율암동에 위치한 씨아이에스 제2공장에서도 직원들이 장비를 조립하느라 바빴다. 이곳은 지난 5월 준공식을 치렀다. A동과 B동으로 나뉜 2공장의 공장면적은 7536㎡로 1공장(3100㎡)의 2배가 넘는다.

씨아이에스는 2차전지 생산설비 제조 전문업체다. 일본 업체가 독과점하고 있던 2차전지 제조 설비에 대한 개발 연구에 집중하면서 2차전지 극판 제조설비 국산화에 성공했다. 주력 제품은 코터(Coater), 캘린더(Calender), 슬리터(Slitter), 테이프 라미네이터(Tape Laminator) 등이다.


씨아이에스는 지난 1분기 매출액 5억7643만원, 영업손실 16억7823만원이라는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최 팀장은 "제품이 공급되면 바로 매출에 잡히는 것이 아니라 고객사에서 제품 양산 후 검수를 한 뒤에야 실적에 잡힌다"며 "검수가 좀 미뤄지면서 매출이 부진했던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수송을 기다리고 있는 씨아이에스의 2차전지 생산설비들. 사진=유현석 기자

수송을 기다리고 있는 씨아이에스의 2차전지 생산설비들. 사진=유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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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실적 개선의 기대감은 적지 않다. 지난달 18일 기준 씨아이에스의 수주잔고는 21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이 435억원에 그쳤던 것을 고려하면 실적 개선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다. 김수하 씨아이에스 대표는 "지난해부터 수주가 폭발하기 시작했다"며 "2분기부터는 꾸준히 분기별로 매출에 잡힐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유럽시장에서 추가 발주가 예상된다. 이 회사는 지난달 스웨덴 노스볼트(Northvolt)와 140억원 규모의 2차전지 전극공정장비 계약을 체결했다. 김 대표는 "처음에는 '유럽회사에 우선권을 주자'는 말이 있었는데 결국 기술력이나 레퍼런스 때문에 우리가 들어갔다"며 "이번 수주가 시발점이 되면서 장비 공급에 대한 논의를 지속하고 있어 추가 발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또 일본 상사기업 DJK(Daiichi Jitsugyo)와 설립하기로 한 합작회사도 유럽 공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최 팀장은 "유럽에서 수주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금융보증 문제가 발생하는데 DJK가 이 부분에서 도움을 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구시 율암동에 위치한 제2공장 전경. 사진=유현석 기자

대구시 율암동에 위치한 제2공장 전경. 사진=유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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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신규사업으로 진행 중인 2차전지용 고체 전해질 개발도 순항 중이다. 씨아이에스는 2017년부터 전자부품연구원, 한양대학교, 성균관대 등 국내외 전고체전지 전문가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고체 전해질 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회사가 개발 중인 고체 전해질은 황화물 계열로 현재 가장 널리 이용하는 리튬이온전지의 액체 전해질 대비 안정성이 높고 에너지 고밀도화에 유리하다. 최유성 팀장은 "전고체는 누수로 인한 폭발의 위험이 없어 안정성이 높다"며 "지금까지의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씨아이에스는 향후 유럽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최근 유럽연합(EU)의 자동차 환경규제 등으로 인해 2차전지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수하 대표는 "유럽에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전체적인 그림을 그려왔다"며 "앞으로 유럽을 거점으로 세계적인 전극제조업체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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