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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여름 폭락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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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나흘새 12.17% 급락
작년에도 7~8월, 일주일새 9.9% 하락하기도
폭락일 수, 월별 상관관계 작지만 분기별로는 '3분기' 최다
사이드카 발동 이후에는 6거래일간 단기 반등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코스닥지수가 지난 5일 7%, 6일 3% 급락하는 등 이달 들어 나흘새 12.17%나 떨어졌다. 지수하락이 본격화됐던 지난달 낙폭(-9.5%)보다도 급격한 모습이다. 이렇다 보니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여름철마다 코스닥지수가 폭락한다"는 말까지 나온다. 지난해 7~8월에도 3% 이상 폭락하기 시작해 일주일 만에 9.9% 떨어졌던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월별로 폭락일 수를 분석한 결과 월별 상관관계는 크지 않았다. 다만 분기별로는 3분기에 폭락일 수가 많아 '여름철마다 떨어진다'는 말이 낭설만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29.48포인트(1.51%) 내린 1,917.50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18.29포인트(3.21%) 내린 551.50으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보합 마감했다. 이날 서울 을지로 KEB하나은행 딜링룸. /문호남 기자 munonam@

6일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29.48포인트(1.51%) 내린 1,917.50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18.29포인트(3.21%) 내린 551.50으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보합 마감했다. 이날 서울 을지로 KEB하나은행 딜링룸.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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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이 개설된 이후 월별 3% 이상 하락한 횟수를 분석한 결과(1998~2019년 8월6일 종가 기준) 가장 많이 하락했던 때는 10월(30회)이었다. 작년 10월 하락장에서는 4차례의 폭락이 있었다. -5.37%(11일), -3.38%(23일), -3.46%(26일), -5.03%(29일) 등으로 낙폭도 컸다. 10월 최대 낙폭을 기록한 것은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이었다. 2~3일 간격으로 하루에 5~10%까지 떨어져 월초 446.15로 시작했던 지수는 272.43으로 반토막 났다.

이후 최다 낙폭을 기록한 때는 7월(28회)과 9월(26회)이었다. 8월 낙폭은 20회로 집계돼 오히려 다른 월과는 차이가 없었다. 다만 분기별로는 1분기ㆍ2분기 각 58회, 3분기 74회, 4분기 70회를 기록해 3분기에 폭락일 수가 가장 많았다.


폭락 뒤에는 일시적으로나마 반등이 나타났다. 2008년 10월의 경우, 코스닥지수가 245선까지 밀려난 이후 5거래일 연속 반등했다. 2010년 5월에도 520선에서 450선까지 6거래일 연속 2~5%대 폭락한 이후 6거래일동안은 지수가 500선 근처까지 올라섰다.


메리츠종금증권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02년부터 코스닥지수 하락에 따른 사이드카 발동은 총 38차례 있었으며, 이후 6거래일동안은 60~70%의 확률로 반등이 나타났다. 사이드카 발동 후 코스닥 누적 수익률을 보면 0.4%(1일차), 1.3%(2일차), 1.7%(3일차), 2.3%(4일차), 3.0%(5일차), 3.7%(6일차) 등이었다. 특히 사이드카 발동 이후 2일차 되는 날에 상승하는 비율(누적 수익률 기준)이 75%로 가장 높았고 6일차가 72.2%로 뒤를 이었다. 3~5일차에도 66~69%의 확률로 반등을 줬다. 오히려 사이드카 발동 이후 바로 다음날 상승하는 확률이 58.3%로 가장 적었다.

그러나 이러한 반등은 '기술적 반등'으로 5~6영업일간 나타나는 단기적인 현상이며 추세적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급락에 따른 사이드카 발동 후 평균적으로 6영업일 후까지는 상승하는 경향이 있지만 7영업일 후부터는 상승 폭을 반납하는 경향이 확인된다"며 "단기 트레이딩 관점의 매력은 있지만 추세적 베팅은 경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하 연구원은 현재 코스닥시장은 2015년 내추럴엔도텍의 백수오사태 때 형성된 버블이 이후 그리스 유럽연합(EU) 탈퇴 우려, 바이오기업들의 임상 차질 등으로 붕괴됐던 것과 닮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2015~2016년에도 그랬듯이 지금도 바이오업종의 여러 노이즈가 투자자들의 신뢰도를 훼손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이슈는 언제 해소될 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만큼 단기 주가 변동에 일희일비할 필요없이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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