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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 日 이슈에 사모채로 유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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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물 300억·10년물 200억
신용등급 하락시 상환 특약

[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호텔롯데가 500억원 규모의 사모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다. 이번에 발행하는 사모사채에는 신용등급이 하락하면 곧바로 원리금을 상환한다는 약정이 걸려 있어, 일본 규제 영향으로 호텔롯데에 대한 신용도 우려가 재점화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지난주 500억원어치의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채권 만기별 발행액은 7년물 300억원, 10년물 200억원이다. 이 채권에는 신용등급이 A+ 이하로 한 계단(notch) 하락할 경우 강제로 상환한다는 조항이 달렸다. 호텔롯데의 신용등급은 AA(안정적)으로 매겨져 있다. 이 조항 덕분에 호텔롯데는 7년물과 10년물의 금리를 비교적 낮은 수준인 1.970%, 2.136%로 결정했다. 교보증권, KTB투자증권 등이 호텔롯데 사모사채를 인수해 기관 투자가들에게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롯데가 사모사채를 발행한 것은 올해 2월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또 강제 상환 특약이 걸린 10년물 사모사채를 발행한 것은 11개월 만이다. 사모사채와 공모채를 병행해 자금을 조달해 왔던 호텔롯데는 지난 6월에 3년, 5년, 10년 만기로 총 2000억원어치의 공모채를 발행한 바 있다. 수요예측에는 8600억원에 달하는 기관투자가들의 투자 수요가 몰려 성공적인 공모채 발행을 이뤄냈다.


당시 10년 만기 공모채 발행 성공으로 호텔롯데가 장기 사모채 발행을 졸업하는 게 아니냐는 낙관적 전망이 나왔다. 호텔롯데가 앞서 발행한 10년물 사모채에는 대부분 신용등급이 특정 등급 이하로 하락하면 곧바로 상환한다는 조항이 걸려 있었다. 강제 상환 조항이 없는 10년물 공모채 발행은 그만큼 호텔롯데 신용도에 대한 기관 투자가들의 신뢰를 의미했다.


하지만 다시 강제상환 약정이 걸린 사모사채를 발행하면서 호텔롯데에 대한 신용도 우려가 재점화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호텔롯데의 대주주는 일본(주)롯데홀딩스, 일본(주)L 제4투자회사, 일본(주)L제9투자회사 등 일본계 주주들이 과반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기관투자가들이 사이에서 일본의 무역 규제로 호텔롯데를 비롯한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직·간접적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면서 "지주사 체제 전환과 금융 계열사 매각으로 회복되는 듯 했던 호텔롯데에 대한 신인도가 다시 흔들리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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