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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中 기업, 유럽·북미 투자 '시들'…2014년 이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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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올해 중국 기업의 유럽·북미 투자가 최근 5년 가운데 가장 적은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특히 국유기업들의 투자가 급감해 무역전쟁 상황에서 중국 정부의 자본유출 통제가 엄격하게 적용되고 있음을 드러냈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글로벌 법무법인 베이커 매킨지 자료를 인용해 올해 상반기 중국 기업들이 유럽과 북미 지역에 직접 투자한 규모가 123억달러에 그친다고 보도했다. 유럽 투자는 90억달러, 북미 투자는 33억달러를 기록했다. 2014년 이후 가장 적은 양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는 20% 정도 줄어든 것이다.

중국 기업들의 유럽·북미 투자가 전성기를 맞이했을 때와 비교하면 올해의 부진은 더 두드러진다. 2017년 상반기 중국 기업의 유럽 투자는 539억달러로 '꼭지'를 찍었다. 북미 투자가 정점에 올랐던 시기는 2016년 하반기로 당시 투자금액은 284억달러에 달했다.


중국 기업들의 유럽·북미 투자가 급감한 것은 국유기업들이 좀 처럼 투자에 나서지 않은 영향이 컸다. 중국 국유기업의 유럽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6%에 불과했는데, 과거 5년 동안 투자의 절반 이상이 국유기업들로부터 나왔던 것과 대조적이다. 또 국유기업의 북미 투자 역시 8% 정도에 그쳤다.


SCMP는 중국이 무역전쟁을 겪으면서 자본유출 통제를 엄격하게 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풀이했다. 국유기업이 중국 자본의 해외유출을 막고 있는 정부의 입김을 가장 많이 반영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무역전쟁으로 중국 기업에 대한 서방국의 견제가 높아진 것도 중국 기업들의 투자 위축을 야기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홍콩 ING은행의 아이리스 팡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기업의 유럽·북미 투자 급감은 중국 정부가 외환보유고를 지키기 위해 자본통제를 엄격하게 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국유기업들은 정부로부터 해외 투자를 자제하라는 요청을 받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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