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끝나지 않은 캠퍼스 미투, 대학가 성추행 논란은 여전히 현재진행형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대학 단체, 7일 국회 앞서 '대학 내 권력형 성폭력ㆍ인권침해 해결을 위한 집회'
서울대·중앙대 등 성폭력 의혹 교수 솜방망이 처벌에 학생들, 파면 촉구하고 나서

끝나지 않은 캠퍼스 미투, 대학가 성추행 논란은 여전히 현재진행형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한 미투(#MeTooㆍ나도 당했다) 운동을 계기로 일부 대학 교수들의 성범죄가 드러났지만 정작 징계 수위는 솜방망이에 그치면서 대학생들이 다시 나섰다.


대학생들은 성추행ㆍ성폭행 범죄를 저지른 교수에 대해 동료 교수들로 구성된 징계위원들이 징계 수위를 정하면서 결국 '셀프징계를 통한 봐주기'에 그친 것이 아니냐고 주장하고 있다.

미투 운동 1년이 지난 현재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이 속속 학교로 복귀하면서 이에 반발하는 학생들의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서울대와 동덕여대, 이화여대, 한국교원대 등 8개 대학교 총학생회와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 등으로 구성된 대학 단체는 오는 7일 오후 4시 국회 앞에서 '대학 내 권력형 성폭력ㆍ인권침해 해결을 위한 집회'를 열고, 학내 성폭력에 대한 엄정한 처벌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들은 상당수 대학이 징계위원회를 구성하는 동료 교수들이 별도의 윤리지침이나 행동규칙 교육도 받지 않고 가해 교수에 대한 '동정여론'에 무분별하게 노출돼 있다고도 주장했다.


서울대의 경우 A교수는 2017년 외국의 한 호텔에서 자신이 지도하는 대학원생의 허벅지를 만지는 등 학생을 성추행한 의혹으로 신고돼 인권센터에서 중징계 권고를 받고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 A교수는 현재 직위해제 상태로 강의에서는 배제됐지만 여전히 교수 신분을 유지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A교수의 파면을 요구하는 학생 10여명은 급기야 지난 2일 A교수 연구실 점거 시위를 벌였다. 이수빈 서울대 인문대학생회장은 "서울대가 갑질ㆍ성폭력 교수들의 온상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는 조속히 A교수를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앙대는 영어영문학과 소속 B교수가 지난해 11월초 본인이 담당하는 학부 수업을 수강하는 재학생을 성폭한 의혹에 휩싸여 모든 강의에서 배제됐다. 그러나 사건을 접수한 중앙대 인권센터가 B교수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하는 과정에서 그 사유를 '성폭력'이 아닌 '교원 품위 손상'을 적시해 논란이 일었다.


결국 학교 측이 B교수를 해임했지만 학생들은 파면을 요구하고 있다. 사립학교법에 따르면 해임은 파면과는 달리 교원연금 수령에는 문제가 없다.


집회를 계획한 대학생 단체 관계자는 "가해 교수가 무사히 강단으로 복귀할 때 피해자의 권리는 철저히 외면되고 있다"며 "이제 이 현실을 바로잡아야 할 때라고 생각해 집회를 계획했다"고 말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강형욱 해명에도 전 직원들 "갑질·폭언 있었다"…결국 법정으로? 유명 인사 다 모였네…유재석이 선택한 아파트, 누가 사나 봤더니 '엔비디아 테스트' 실패설에 즉각 대응한 삼성전자(종합)

    #국내이슈

  • "50년전 부친이 400만원에 낙찰"…나폴레옹 신체일부 소장한 미국 여성 칸 황금종려상에 숀 베이커 감독 '아노라' …"성매매업 종사자에 상 바쳐" '반려견 대환영' 항공기 첫 운항…1천만원 고가에도 '전석매진'

    #해외이슈

  • [이미지 다이어리] 딱따구리와 나무의 공생 [포토]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 방한 [포토] 고개 숙이는 가수 김호중

    #포토PICK

  •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없어서 못 팔아" 출시 2개월 만에 완판…예상 밖 '전기차 강자' 된 아우디 기아 사장"'모두를 위한 전기차' 첫발 떼…전동화 전환, 그대로 간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국회 통과 청신호 '고준위방폐장 특별법' [뉴스속 용어]美 반대에도…‘글로벌 부유세’ 논의 급물살 [뉴스속 용어]서울 시내에 속속 설치되는 'DTM'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