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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뮬러 특검, 해고하려한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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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슨 前 대통령 전철 밟을 순 없었다"
해임 시도 수차례 담긴 특검 보고서와 상충된 주장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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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을 수사하던 로버트 뮬러 특검을 해임할 수는 있었지만 진짜로 해임하려들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뮬러 특검을 몰아내려 했다는 특검 보고서와 상반되는 주장이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더욱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1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미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나는 뮬러 특검을 해고하려 들지 않았다"며 "해고해봤자 득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 같은 주장을 펼치며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물러난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을 예시로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리처드 닉슨이 전부 해임하고 다녔으나 제대로 일이 풀리지 않은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닉슨 전 대통령은 지난 1973년 10월 워터게이트 사건을 수사하던 아치볼드 콕스 특검을 해임하라고 지시했다. 엘리엇 리처드슨 법무장관이 이를 따르지 않고 사임했다. 윌리엄 러켈스하우스 법무부 부장관도 마찬가지로 명령을 듣지 않고 사임했다. 이후 법무장관 직무대행을 맡은 로버트 보크에 의해 콕스 특검이 사임됐지만 닉슨 전 대통령은 이듬해 결국 물러났다.


하지만 뮬러 특검의 보고서에는 트럼프 대통령 역시 닉슨 전 대통령의 수순을 밟고 있다는 사실이 담겼다. 약 2년간의 수사 끝에 나온 보고서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당시 부정을 저질렀다는 결론에 도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400페이지 분량의 보고서 속 11개 에피소드에서 대통령의 특검 해임 시도를 다루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도널드 맥갠 당시 백악관 법률고문에게 뮬러 해임을 지시했으니 맥갠 고문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사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리에서 2016년 대선 기간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러시아 측과 만나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 모스크바 트럼프 타워 건설 계획에 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거래'라고 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며 "그 사안에 내가 개입한 부분은 없다"고 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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