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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기술기업 위기 속 중국판 나스닥 '커촹반'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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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만에 '일사천리' 출범…정식 거래 시작은 '아직'

사진출처: 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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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중국판 나스닥으로 알려진 커촹반(科創板·과학혁신판)이 13일 상하이에서 정식 출범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화웨이 등 중국 기술기업들이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출범한 커촹반은 향후 중국 기술기업들의 자본조달을 촉진해 기업의 성장을 자극할 것이란 기대가 높다.


1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에서 첨단기술 기업 전용증시인 커촹반이 정식 출범했다. 류허 중국 부총리를 비롯해 상하이시 당서기,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장관급)은 이날 상하이에서 열린 제11회 루자쭈이(陸家嘴) 포럼에서 커촹반 개장 버튼을 누르며 정식 출범을 선언했다.

커촹반은 중국 정부가 자본시장 개혁의 일환으로 추진해온 기술ㆍ벤처기업 전문 시장으로 시진핑 주석이 지난해 11월 중국국제수입박람회 기조연설에서 미국의 나스닥 같은 전문 시장을 개설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신화통신은 커촹반이 준비 7개월만에 출범했다는 점에 주목하며 빠른 속도의 출범은 중국 자본시장 발전의 개혁·개방 요구 뿐 아니라 국가 차원의 대대적인 첨단기술 기업 육성 의지를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과거 중소기업 전용증시인 중소판(中小板)이 기획에서 개설까지 5년이 걸렸고 벤처기업 전용증시인 촹예반(創業板) 역시 10년이 걸렸다는 점에서 이번 커촹반 출범은 일사천리로 진행된 셈이다.


커촹반은 사업성이 우수한 기술기업이 기존 증시보다 손쉽게 상장할 수 있게 해 주는 상장 특례 제도가 운영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대표적으로 기존 중국 증시에는 적자 기업은 상장할 수 없지만 커촹반에서는 가능하다.

상하이증권거래소는 지난 3월 중순 커촹반 상장 신청 기업에 대한 1차 심사를 시작한 이후 이달 5일 커촹반 상장심사를 통과한 ▲반도체 기업 안지과학기술, ▲제약 기업 웨이신바이오, ▲로봇 기업 톈준과학기술 등 3개 기업 명단도 발표했다.


다만 커촹반이 공식 출범하기는 했어도 아직 기업들의 상장 절차가 진행 중이어서 언제 정상적인 거래가 시작될지는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 내에서는 한달 이내에 20여개 기업이 커촹반에 상장해 정상 거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의 대형 기술 기업들이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커촹반 출범은 중국 기술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장려하고 이들이 자본을 확보해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과거 알리바바 등 중국의 대형 IT 기업들은 중국 본토가 아닌 미국에 상장됐었는데 앞으로는 커촹반을 통해 중국 기술 기업들이 본토 주식시장에 상장해 더 쉽게 자본을 조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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