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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스마트 제조는 아직 초기..."제조업 경쟁력 높일 전략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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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공장 보급 사업 추진해도 공정 기초단계에만 일부 적용
공급기업 기반 취약하고 글로벌 경쟁력도 부족한 실정
"'한국형 스마트 제조 전략' 수립해 생산성 향상 주력해야"

韓 스마트 제조는 아직 초기..."제조업 경쟁력 높일 전략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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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독일과 글로벌 업체들이 스마트 제조 산업을 선도하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 스마트 제조는 여전히 기초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공급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도 부족한 실정이어서 이를 타개할 '한국형 스마트 제조 모델'을 수립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일 산업연구원은 '하노버 산업박람회를 통해 본 한국형 스마트 제조 전략' 리포트를 통해 "기업간 협업을 장려해 스마트 제조 공정을 고도화할 수 있게 촉진하고 제조업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며 "국내 산업구조와 기업구조, 시장구조를 고려한 한국형 스마트공정 도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중견·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사업이 추진되고 있지만 제조공정 상 기초단계에만 도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스마트 제조 관련 설비·솔루션 도입 현황을 조사한 결과 ▲생산운영관리시스템 61.1% ▲기업자원관리시스템 22.2% ▲제품개발 6.7% 순이었다. 대부분 운영관리시스템(MES)이나 기업자원 관리시스템(ERP)이 차지하고 있다. 스마트제조에서 강조하는 연결성이나 전략적 혁신 영역에서의 활용지수가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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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스마트제조를 고도화할 수 있는 공급산업 기반이 취약한 것도 그 원인으로 꼽힌다. 이를 위해서는 수요기업과 공급기업을 연계하고 스마트 제조장비·소프트웨어 업체를 육성할 필요가 있다. 산업연구원은 "한국의 스마트공장 생태계는 아직 초기단계로 스마트업이나 중소기업이 참여하기에는 규모가 미미하고 수요-공급 연계를 통해 신규시장 참가자를 확대해야 한다"며 "스마트제조 공정은 설치 후 지속적인 유지·보수가 필요해 국내 공급기업 발전전략이 수반돼야한다"고 지적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스마트 제조전략을 추진해야한다. 기업들의 스마트제조 투자를 유인하고 산업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해 도입 목적을 명확히 설정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 그 예로 독일 하노버역량센터를 들 수 있다. 독일정부의 자금 지원을 통해 모델 팩토리를 구현하고 학생·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스마트 제조교육, 중소기업 디지털화를 위한 컨설팅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제조 공급·수요 기업들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미래 먹거리를 육성해야 한다. 기존 공정을 스마트화 하는데 그치지 않고 스마트 제조 공정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는 등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독일의 스마트제조는 비즈니스 모델 다변화를 지향하고 있으며 대표적 사례로 아디다스를 꼽을 수 있다. 아디다스는 '스피드 팩토리'에서 원단부터 깔창, 뒷굽 등 제조 작업을 대부분 지능화된 로봇에게 맡겨 제품 제조 시간을 줄였고 소비자 맞춤형 신발 생산까지 가능한 시스템을 갖췄다.


산업연구원은 제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한국형 스마트 제조 전략을 수립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국가마다 제조업 비중이나 제조업에서도 산업별로 차지하는 비중이 달라 정책 추진 과정에서도 산업·시장의 구조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산업연구원은 "협업플랫폼이나 개방형 혁신 정책을 추진할 때 기업문화나 노사관계 등을 고려해야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며 "생산성 향상 효과가 크게 나타나는 분야를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노동자들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노동자 행동을 자료로 수집·분석이 필요한데 이 과정에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는 것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산업연구원은 "개별 노동자들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보조시스템을 개발하고 적용해야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노동자의 개별 행동을 자료화해 수집하고 분석하는 과정이 포함돼야 하며 개인정보나 노동자 감시 논란이 발생할 쉬 있어 사회적 합의 도출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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