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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MA "화웨이, 유일한 선택지 아니야…5G 시장 영향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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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5G 벤더 유일한 선택지 아니야…한 기업 이슈 시장 전체에 영향 주지 않을 것"

GSMA "화웨이, 유일한 선택지 아니야…5G 시장 영향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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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전세계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참여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에서 '화웨이 보이콧'이 5G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이 나왔다. 화웨이 장비를 배제하면 5G 산업발전에 장애가 될 것이라는 화웨이 주장과 배치되는 내용이어서 주목된다.


줄리안 고먼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아시아 대표(사진)는 29일 GSMA 아태지역 최고경영자회의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5G 벤더(장비업체) 중 화웨이는 한 곳"이라면서 "글로벌 공급자로서 화웨이는 유일한 공급자 혹은 선택지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고먼 대표는 특히 "5G 이전에도 수많은 공급자들이 있어왔고, 문제가 있거나 갑자기 문을 닫는 공급자들도 있었다. 한 회사의 이슈가 5G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모든 것은 수요와 공급간의 관계로 각 회사의 전략으로 선택되어지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같은 발언은 삼성전자와 노키아, 에릭슨 등 화웨이를 대체할 벤더(장비업체)들이 많기 때문에 화웨이 장비를 도입하지 않더라도 5G 확산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설명으로 해석될 수 있다. GSMA는 전세계 219개국 800여개 이동통신사업자가 가입해있는 세계적인 조직이다. 줄리안 고먼 아시아 대표의 발언은 '화웨이 보이콧'이라는 논란과 5G 산업이 표면적으로는 혼재돼 있지만 5G 망 구축과 5G 스마트폰 생산 등에서는 대체제가 충분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현재 5G 통신장비 주요 공급업체는 화웨이를 포함해 핀란드의 노키아, 스웨덴의 에릭슨, 우리나라의 삼성전자 등 4곳이다. 실제 전 세계적으로 화웨이 퇴출이 본격화되면 네트워크 통신 장비 시장까지 일부 가져올 수 있을 전망이 우세하다. 시장조사업체 IHS마켓에 따르면 2018년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은 화웨이(31%), 에릭슨(27%), 노키아(22%) 3강 체제다. 삼성전자는 현재 5%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지만, 5G 확산을 계기로 2020년까지 20% 점유율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다만 고먼 대표는 미국 정부의 화웨이 제재와 관련한 GSMA의 공식입장을 묻는 질문에 "통신장비 시장과 산업을 관점으로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본다. 시장 이슈에 정치적 입장이 고려되는 것은 부적절할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한국 정부의 5G 플러스 전략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고먼 대표는 "과기정통부의 예상으로는 2025년에 한국 국민의 60%가 5G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그때 전세계는 겨우 15% 수준일 것"이라면서 "한국의 현재 리더십과 민관협력을 통한 발전은 전세계 리더로써 부족함이 없다. 한국 정부의 통찰력과 비전은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뛰어나다"고 언급했다.


한편 미ㆍ중 무역전쟁에서 출발한 화웨이 배제 움직임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화웨이의 고립이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미국의 구글, 인텔, 퀄컴은 화웨이와 거래를 잠정 중단했다. 일본 파나소닉도 화웨이와 부품 거래를 중단한다고 발표했으며 세계 1위 반도체 설계 회사인 영국의 ARM까지 화웨이와 협력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5일에는 와이파이(WiFi)연맹과 SD협회도 미중 무역전쟁이 마무리되기 전까지 화웨이를 퇴출하기로 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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