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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신발회사들, 트럼프 對중국 관세에 공개적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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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등 170여개 회사들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개 서한 보내 철회 촉구

美 신발회사들, 트럼프 對중국 관세에 공개적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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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중국에 보복을 하려다 미국 소비자들의 부담만 커진다."


나이키, 언더아머 등 미국 내 170여개 신발회사들이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중국산 신발에 대한 관세 부과 추진 중단을 요청했다.

이날 미 CNBC 등에 따르면 이들 업체들의 모임인 미국 신발도소매협회(FDRA)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회원사들의 서명이 담긴 공개 서한을 보내 미 무역대표부(USTR)가 추진 중인 3000억달러(약 358조원)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25%) 부과 명단에서 신발을 제외해달라고 촉구했다. 이 서한은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에게도 전달됐다.


이들은 서한에서 "관세가 예정대로 부과되면 미국의 신발 소비자들이 매년 70억달러의 부담을 지게 된다"고 호소했다. 예컨대 현재 44.99달러(약 5만3600원)인 스니커즈 한 켤레에 25%의 관세가 부과될 경우 소비자가 내야 할 가격은 65.57달러로 올라간다. 값비싼 사냥용 부츠의 경우 가격이 한 켤레당 190달러에서 248.56달러로 껑충 뛰게 된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러닝화도 켤레당 150달러에서 206.56달러로 오른다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


이들은 특히 미국 내 소비재에 대한 미국의 평균 관세율은 1.9%지만 신발은 평균 11.3%, 최고 67.5%에 이른다면서 "추가로 25%의 관세를 매기면 소비자들이 신발 한 켤레 값에 해당하는 관세를 부담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지난해 중국에서 114억달러어치의 신발을 수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ㆍ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이 지식재산권(IP) 보호 강화 법제화 등의 약속을 뒤집었다며 지난 10일 2000억달러의 중국산 상품에 관세 인상(10→25%) 등 보복 관세를 부과하면서 나머지 중국산 수입품 전부에 해당되는 3000억달러 규모 제품에도 25%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밝혔다. 이후 13일 USTR는 홈페이지에 신발을 포함해 스마트폰, 노트북, 연필깎이, 육류 등의 3805개의 대상 품목 명단을 공고했다.


USTR는 다음 달 17일 공청회 후 7일간의 최종 면제 신청을 거쳐 이르면 다음 달 24일부터 관세를 부과하게 된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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