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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송출수수료 결정 눈앞…협의체 유명무실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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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송출수수료 결정 눈앞…협의체 유명무실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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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TV홈쇼핑, T커머스, IPTV 관계자가 참석하는 '송출수수료 협의체'가 의제조차 확정하지 못하고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일부 IPTV를 중심으로 올 송출수수료 협상 마무리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출수수료 논의를 위한 '협의체'가 유명무실해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A홈쇼핑은 최근 IPTV 3사 중 2곳으로부터 제안서 요청을 각각 4차까지 받았다. A홈쇼핑 관계자는 "IPTV사 중 한 곳은 상반기 안에 협상이 마무리 될 전망이고, 다른 한 곳도 7월 안에는 협상이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홈쇼핑과 T커머스사는 매년 IPTVㆍ케이블TV사업자 등 유료방송사업자들과 협상을 벌여 방송채널을 할당받고 이에 대한 수수료를 지급한다. 수수료가 높을수록 황금 채널을 받는 식이다. 송출수수료는 채널 번호에 따라 S급ㆍA급ㆍB급 등 차등 지급한다. 지상파 채널 사이 S급은 약 30%, 20번 이내 A급 채널은 70% 요율, B급은 100% 요율이 적용된다.


업계 관계자는 "높은 등급일 수록 기본 요금이 워낙 높기 때문에 인상률이 적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출수수료는 홈쇼핑과 T커머스사의 매출 40~50%를 차지하는 항목으로 총 판매금액 대비로는 15% 수준이다. 사실상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항목이라 협의체 논의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돼 왔다.


하지만 협의체는 올해 4차례의 회의에 나섰지만 논의 주제조차 정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TV홈쇼핑의 높은 판매수수료율이 지적되면서 촉발된 문제는 결국 송출수수료까지 확대 공론화 됐다. 이후 이 문제를 논의할 협의체에서 TV홈쇼핑 측은 송출 수수료가 주요 의제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IPTV 측은 판매수수료율을 비롯한 중소 납품업체 상생안 논의를 우선해야 한다고 맞섰다. 정치권과 정부가 중재에 나서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 민간 협의체 형식을 띠고 있기 때문에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홈쇼핑 업계에서는 협의체에서 의견이 모아지기 전, 송출수수료 협상이 이대로 마무리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B홈쇼핑 관계자는 "송출수수료 논의가 마무리 되도 협의체 결론에 따라 일정하게 금액이 내려갈 가능성이 없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다만, 개별 회사간 계약이 이뤄지는 만큼 가능성이 희박한 예측이기 때문에 올 협의체 논의는 이대로 물건너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 큰 문제는 올해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내년'을 기약하기도 어렵다는 점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올해 안에 협의체가 어떤 결론을 도출한다면 내년부터 적용될 수 있다"면서 "하지만 문제를 처음 촉발 시킨 것이 국회이고, 내년에 총선이 있는 만큼 논의가 탄력을 받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협의체 테이블에 앉는 TV홈쇼핑 협회측은 논의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TV홈쇼핑 협회 관계자는 "아직 송출수수료와 관련해 결정된 사항은 없다"면서도 "합의 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 협의체 회의는 이달 24일로 예정돼 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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