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경전철 개통 6년만에 누적 이용객 '5000만명' 돌파

용인경전철

[아시아경제(용인)=이영규 기자] 용인경전철 누적 이용객이 개통 6년만에 5000만명을 돌파했다.

경기 용인시는 지난 달 29일 기준 용인경전철을 이용한 고객은 5000만6135명으로 집계돼 5000만명을 돌파했다고 9일 밝혔다.

2013년 4월26일 개통된 용인경전철은 2년 뒤인 2015년4월 처음 1000만명을 돌파했으며 해마다 이용객이 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4000만명을 돌파했다.

하루 평균 이용객도 매년 늘고 있다.

개통 첫해인 2013년 1일 평균 이용객은 8713명에 불과했으나 2015년에는 2만3406명으로 2만명대에 들어섰다. 이어 지난해에는 3만148명으로 3만명을 넘어섰다.

이처럼 경전철 이용객이 꾸준히 늘어나는 것은 지하철 분당선과 연결돼 환승이 편리한 데다 기흥 역세권, 역북지구, 고림지구 등 역 주위에 대규모 아파트단지 입주가 시자기되면서 탑승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용객이 늘면서 경전철의 연간 운임 수입도 2014년 50억5548만원에서 지난해 82억5851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시는 이용객 증가에 맞춰 더 많은 시민들이 경전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ㆍ편의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하는 등 서비스 개선에 나서고 있다.

시는 먼저 2014년 수도권 통합환승제를 시작했고 2017년엔 경전철 전 차량 및 역사 승강장에 무료 와이파이를 설치했다. 또 역사 내 응급사태에 대비해 심장제세동기(AED)와 긴급구호함(방독마스크, 물티슈 등)와 응급환자나 장애인의 안전한 이송을 위한 휠체어를 비치했다. 승객 안전을 위해 추가로 스크린도어도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운임 이외의 수입을 늘리기 위해 지난해 경전철 차량과 역사에 상업광고를 유치하는 대행 사업자를 선정해 3년간 1억5000여만 원의 부가수익을 올렸다. 올해는 주요 역사에 자동판매기를 설치한다.

이와는 별도로 시청ㆍ용인대역 대합실에 관내 사회적기업이 운영하는 카페 '복다방'을 개설해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수익금을 다른 노인들을 고용하는데 재투자할 예정이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105만 인구의 대도시로 성장한 용인시에서 경전철은 핵심 교통수단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며 "앞으로 시민들의 교통편의 증진을 위해 경전철 서비스 개선에 더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