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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만년 2위 KT의 5G 역전기 "평창의 힘 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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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은미 KT 상무가 말하는 최초 10만 가입 저력은
"혁신 요금제와 함께 올림픽서 쌓은 경험치"
"향후 5G 구도는 서비스가 가를 것"

성은미 KT 5G 서비스 담당 상무(사진=KT)

성은미 KT 5G 서비스 담당 상무(사진=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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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5G 상용화 한달째 이변의 성적표가 나왔다. 만년 2위 KT 가 1위 SK텔레콤 을 제치고 가장 먼저 '10만 가입자 유치'에 성공한 것이다.


8일 KT 광화문 사옥에서 만난 성은미 5G 서비스 담당 상무는 KT의 이같은 저력을 '보이는 힘'과 '보이지 않는 힘'으로 나누어 설명했다. '보이는 힘'은 혁신적 요금 설계다. KT는 이통3사 중 최초로 8만원대 5G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발표하며 소비자 시선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보이지 않는 힘'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비롯해 오랜 기간 다양한 경험으로 쌓아올린 역량이다. 성 상무는 "KT의 5G는 주파수를 나눠 받은 순간이 아닌 4년 전 황창규 회장이 MWC2015에서 'KT의 비전은 5G'라고 말한 순간부터 시작됐다"며 "이후 글로벌 이벤트인 평창올림픽, 팔렘방아시안게임 등에서 세계 최초 5G 시범 서비스를 성공시키며 경험을 쌓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KT가 삼성전자ㆍ노키아ㆍ에릭슨ㆍ인텔ㆍ퀄컴과 함께 평창올림픽에서 선보인 5G 규격의 85%가 국제 표준에 반영됐다. 성 상무는 "평창올림픽 5G 시범 서비스가 단순히 보여주기 위한 '쇼잉'이 아님이 증명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은미 KT 5G 서비스 담당 상무(사진=KT)

성은미 KT 5G 서비스 담당 상무(사진=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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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후 5G 구도는 서비스에 달렸다"= KT와 경쟁사들의 5G 가입자 격차는 최대 3만명에 이른다. 5G가 보편화하면 언제든 뒤집힐 수 있는 숫자다. 성 상무는 KT의 선전이 '한달 천하'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서비스가 힘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T는 커뮤니케이션ㆍ미디어ㆍ게임 등 세 분야에 걸쳐 8대 5G 서비스를 출시했는데 이를 아우르는 책임자가 바로 성 상무다.

성 상무가 주목하는 분야는 커뮤니케이션이다. KT는 초고화질(UHD)로 여러 명과 360도 영상을 주고받는 '라이브 360', 3D 아바타ㆍAR 이모티커를 지원하는 영상통화 '나를' 등을 선보이며 타사와 차별화된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제안했다.


성 상무는 "지금은 거칠더라도 스스로 콘텐츠를 만들어 공유하는 것에 대해 가치를 느끼는 세상"이라며 "'용건만 간단히'의 시대는 지나고 영상 커뮤니케이션이 놀이가 됐다"고 설명했다. 유튜브에서 공무원 준비생의 실시간 공부 영상이 인기를 끄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성 상무는 "5G 시대로 오면서 자유로운 영상 커뮤니케이션을 가로막던 속도와 화질의 한계가 존재하지 않게 됐다"며 "KT의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통해 가입자는 공유를 통한 행복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KT는 게임 영상을 최대 다섯개로 분할해 초고화질로 전송하는'e스포츠 라이브', 스트리밍 게임 등을 지원한다. 성 상무는 "e스포츠 라이브의 멀티뷰는 평창올림픽 크로스컨트리 종목에서 이미 적용해본 기능"이라고 설명했다.


◆"서비스 따라하기ㆍ숫자 부풀리기는 제살깎기" = 성 상무는 이통3사의 5G 서비스 경쟁이 '따라하기'와 '콘텐츠 숫자 부풀리기'로 치닫는 데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요금제부터 서비스까지 다양성ㆍ창의성 없는 경쟁은 '그나물의 그밥'이란 비판을 낳고 새로운 가치 창출 없이 특정 콘텐츠를 독점 제휴하는 방식의 전략도 결국 제살깎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5G 품질 논란과 관련해서는 "커버리지 맵을 공개하는 등 투명성 있게 운영하겠다"면서 "세계 최초 5G 상용화라는 어려운 길을 가고 있는 만큼 혁신 기업가 정신이 움츠러들지 않도록 (고객이) 조금만 기다려 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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