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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5월엔 주식 내놓고 이탈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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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코스피서 2兆 넘게 매수
원화 가치 하락해 순매도 가능성
코스피 상승 차익매물 나올수도

외국인의 투자비중이 큰 한국 증권시장.(사진=AP연합뉴스)

외국인의 투자비중이 큰 한국 증권시장.(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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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지난달 2조원 넘게 순매수하면서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달에는 약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원화 가치 하락과 함께 코스피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이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코스피에서 2조3921억원을 순매수했다. 이 같은 순매수에 힘입어 지수도 3월 말 대비 2.94% 오른 2203.59에 마감했다. 월 기준으로는 3개월만의 상승마감이다.

외국인의 순매수 강도는 연초 이후 점점 약해지다 지난달 다시 세졌다. 지난 1월 외국인은 코스피서 3조4539억원을 순매수했다. 이후 2월에는 4512억원, 3월 2258억원을 기록하는 등 2~3월에는 5000억원 미만의 순매수에 그쳤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기조로 풍부한 유동성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며 "외국인은 특히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순매수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달에는 외국인의 순매수 강도는 약해질 것으로 관측이 많다. 먼저 원화 가치 하락의 영향이 크다. 지난 1월31일 1113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4월30일 1168.2원으로 크게 상승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2015년 이후 환율이 1100원 이상부터 1150원 미만일 경우 19조8000억원의 외국인의 순매수가 나타난 반면 1150원 이상에서 1200원 미만일 경우에는 6조100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은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거나, 원화의 추가 강세에 대한 기대감이 있을 때 유입된다"며 "반면 원화 약세 국면에서는 외국인이 순매도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EM) 지수 추가편입도 외국인 자금 유입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EM 지수 재조정으로 5월 8164억원, 8월 6818억원, 11월 2716억원 등 최대 1조7000억원 상당의 외국인 자금이 이탈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김예은 연구원은 "이달에는 외국인의 수급 방향이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며 "원ㆍ달러 환율과 지수의 상승에 따른 부담이 있는 상황인 데다가 MSCI EM에 편입되면 기계적으로 매도물량이 나와야 하는 만큼 그런 부분들을 생각하면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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