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韓中기업, 제3국 공동 진출은 새로운 기회의 장"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ㆍ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포럼에 참석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한국과 중국이 제3국 공동진출을 추진한다면 양국과 제3국 모두에게 새로운 기회의 장이 열릴 수 있다"며 한중 협력을 강조했다.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 2차 일대일로 국제 협력 정상포럼 정상 라운드 테이블에서 홍 부총리는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그는 "한국의 신북방·신남방 정책과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 모두 주변국과의 협력을 추진한다"며 "한국과 중국이 협력해 신북방·신남방 정책과 일대일로의 접점을 모색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언급했다.

이어 "협력의 안정성을 위해서는 양국 정부가 원활한 정보 공유 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상호 신뢰에 기반을 둔 협력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홍 부총리는 이날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과 만남을 갖고 한국과 영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조기 체결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대해 공감했다. 영국 정부가 최근 도입한 디지털세(稅)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전날 홍 부총리는 중국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인들과 함께 오찬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반도체 반독점 조사, 한국 방문 단체관광, 바이오 의약품 상호인증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25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되는 중국 일대일로 포럼은 베이징에서 개최됐으며, 37개국 정상과 150여개국의 대표단이 참석했다.

제2차 일대일로 정상포럼 참석차 중국 북경을 방문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현지시간) 중국진출기업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