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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필요한 금융정보]아는 사람만 아는 미니보험…'모르면 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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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필요한 금융정보]아는 사람만 아는 미니보험…'모르면 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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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박지환 기자] 보험업계가 기존 보험 상품의 보장 기간이나 범위는 줄인 대신 보험료는 월 1만원 미만으로 저렴하게 설계한 '미니보험'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보험사들이 미니보험 출시에 적극적인 이유는 보험료를 최소한으로 줄이는데 중점을 둔 상품 설계로 아직까진 보험 가입 수요가 낮지만 미래 주요 고객층으로 부상할 2030세대들을 잡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라이나생명은 월 1만원 이하의 치아보험, 암보험, 사망보험 등을 판매 중이다. 라이나생명이 최근 출시한 사망보험은 모든 가입자(25~49세)의 월 보험료가 9900원으로 동일하다. 보통 나이가 들수록 보험료가 비싸질 수 밖에 없는 데도 동일한 보험료로 상품을 설계한 점이 눈에 띈다. 30세 남자 기준 재해사망은 1억2324만원, 질병사망은 4108만원을 보장받을 수 있다.

커피 한잔 값 보다 싼 암보험도 있다. 현재 삼성생명은 주요암 진단금만 보장하는 암보험을 판매중으로 보험료가 30세 남성·보장금액 500만원 기준 월 610원 수준에 불과하다.


KB손해보험은 가입자가 원하는 암 보장만 골라 맞춤형으로 가입할 수 있는 암보험 상품을 선보였다. 30세 남성·20년 납 20년 만기 기준으로 위암보험은 1038원, 폐암보험은 538원 등의 저렴한 월 보험료로 보장이 가능하다.


미니보험 시장은 기존 질병보장에서 생활사고 보장영역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에이스손해보험의 경우 월 보험료 780원으로 층간소음 피해를 본 계약자에 최대 5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한다. 현대해상의 스키보험은 3일 기준 2300원만 내면 스키를 타다 다칠 경우 최대 100만원, 사망이나 후유장해 등은 최대 5000만원까지 보장해주는 레저보험을 판매중이다.

최근 보험업계의 이러한 미니보험의 등장은 급변하는 보험 환경과 맞물려 있다. 보험료가 월 10만원이 넘는 종신보험은 팍팍해진 현실 탓에 갈수록 외면받고 있는 현실이다. 버거운 보험료 때문에 해지하는 생명보험상품 건수만 해도 연간 600만건에 육박한다. 이 중 대다수가 20-30대 젊은층 계약자들의 이탈이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30대의 생명보험 보유계약수는 2013년 1582만181건에서 2017년 1354만5689건으로 4년만에 227만4492건 줄었다. 아직까지는 보험사의 주요 고객은 40-50대 중년층이지만 10~20년 후 2030세대들이 중년층이 되면 이들의 보험 가입수요가 높아지기 때문에 떠나는 잠재 고객들을 잡을 필요가 있는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의 미니보험 출시는 수익성보다는 보험시장에서 떠나고 있는 젊은 세대 고객 확보를 위한 차원으로 봐야 한다"며 "몇천원대의 키워드를 내세운 미니보험은 적은 비용으로도 젊은층 고객들을 확보하는데 유리하다"고 말했다.


미니보험은 보험료가 싼 점은 매력적이지만 그만큼 보장 조건은 제한적이다. 보험료가 저렴해질수록 보장기간, 보장범위, 보장금액 등의 제약이 따르기 때문이다. 일반 암보험의 경우 보장기간이 최소 5년, 10년, 20년 등으로 구성돼지만 미니 암보험은 1회성 또는 1~3년 이하로 짧다. 또한 수술비와 방사선치료비, 입원비 등을 보장하지 않고 진단금만 지급한다는 불만도 나온다.


그렇다면 미니보험 상품은 어떤 사람들이 가입하면 좋을까. 전문가들은 일반 보험에 이미 가입했지만 특정 암에 대해 가족력이 있어 걱정되는 사람들이나 보장을 추가로 보완한다는 성격으로 미니보험 상품 가입을 권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미니보험은 보험료가 싼 만큼 보장금액이 질병이나 사고 발생을 수습하기에는 턱없이 적을 수 있다"며 "다만 일반보험 보험료가 부담 돼 보험 상품 가입을 꺼리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최소한의 보험 가입 목적으로 미니보험 상품 가입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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