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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4 엔드게임' 암표 기승 "5만원으로 10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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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명 가까이 예매 완료…예매사이트 마비 사태도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 암표 속속 등장 피해우려

'어벤져스4 엔드게임' 암표 기승 "5만원으로 10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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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24일 개봉을 앞둔 영화 '어벤져스4 엔드게임(이하 어벤져스)' 예매가 시작되면서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암표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티켓 한장당 정상가의 10배를 웃도는 5만원에서 많게는 7만원까지 거래되고 있지만 정작 이를 처벌할 만한 법적 근거가 없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오후 6시 영화 어벤져스 예매 창구가 열렸다. 창구 오픈 1시간 만에 14만 명이 예매, 17일 오전 7시 기준 48만 1571명이 예매를 완료했다. 개봉을 일주일이나 앞두고 있고 아이맥스(IMAX), 4DX 등 상영관을 제외한 2D 상영관 티켓만 오픈한 상태이지만 예매율은 87%에 달한다. 어벤져스에 대한 관심을 증명하듯 한때 CGV 등 일부 영화관 예매사이트와 어플이 마비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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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예매가 시작된 직후 각종 티켓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암표들이 속속 등장했다. 어벤져스 개봉일이 '문화가 있는 날'과 겹쳐 일부 프리미엄 상영관을 제외한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등 전국 주요 영화관 티켓 정상가는 5000원에 불과하지만 현재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암표의 가격은 5만~7만원에 달한다. 즉 정상가의 최대 10배가 넘는 셈이다. 비싼 값이지만 이미 판매가 완료된 거래도 등장하고 있다.

4DX 예매가 시작되는 18일 이후에는 예매 전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암표 거래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여 우려도 커지고 있다.


CGV 측은 "'어벤져스: 엔드 게임' 개봉과 함께 온라인 거래 사이트를 통한 예매 티켓 재판매 사기 등 각종 피해사례가 발생할 수 있어 고객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예매 티켓 재판매자로 확인될 경우, CJ ONE 아이디 사용 제한, 강제 탈퇴 및 예매내역 취소 등 관련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런 암표 거래는 어제오늘일이 아니다. 프로젝트 보이그룹 '워너원'의 마지막 콘서트는 좌석 하나당 정상가의 80배 수준인 1000만원에 거래됐고, 매년 명절만 되면 KTX 탑승권도 암암리에 웃돈을 얹은 거래가 성행하곤 한다.

이런 암표 거래는 엄연한 불법이지만 온라인으로 이뤄지는 거래를 처벌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없다. 현행 경범죄처벌법에는 경기장 공연장 등 현장의 암표 판매만을 제재할 수 있게 돼 있다. 인터넷 등 통신 매체가 발달한 이후에 법 개정이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아 온라인 암표는 사실상 법의 사각지대에 방치된 것이다.


국회에서도 온라인 암표 거래에 대한 논의가 지속적으로 이뤄졌다. 지난해에만 온라인 암표 거래를 처벌할 수 있는 관련법 개정안이 10개나 발의됐지만 모두 계류 중이다. 암표 문제 대한 지적은 수년째 반복되고 있지만 근절 대책이나 처벌 규정은 여전히 미비한 상황이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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