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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보름간 韓 주식 2.4兆 매수…반도체가 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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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이달 들어 외국인이 코스피시장에서 사들인 주식 규모가 2조4000억원에 달한다.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에 힘입어 4월 코스피는 보름만에 5% 가까이 오르는 등 역대 최장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전날까지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2조3953억원에 이른다. 총 12거래일 가운데 단 하루(4월10일)를 제외한 11일거래일 동안 순매수 행진을 펼쳤다. 이달들어 매일 약 2000억원씩의 주식을 사들인 셈이다. 반면 이 이간 개인은 2조4255억원 어치를 팔아 치웠고, 기관도 112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지난 1월 한 달간 4조50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3년9개월 만에 가장 많은 주식을 사들인 이후 2월엔 1408억원, 3월 476억원 등 매수세가 급감하는 듯 했다. 그러나 4월들어 매일 1000억~3000억원씩 사들이며 매수세가 되살아나는 모습이다. 올해 들어서는 6조8100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이달 외국인의 매수는 반도체 업종에 집중됐다. 삼성전자 8088억원, SK하이닉스 2660억원 등 국내증시 '투톱'의 주식을 1조748억원어치 쇼핑했다. 이달 총 매수금액(2조3953억원)의 44.8%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들 종목은 외국인 매수종목 상위 1위, 2위다. 다음으로 많이 사들인 종목은 KB금융(1477억원), 삼성전기(1476억원), LG전자(1293억원), 삼성SDI(1184억원), 기아차(1111억원) 등의 순이다.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는 지난달 말 2140.67에서 전날 2248.63으로 5.04%(108포인트) 상승했다. 또한 지난달 29일부터 전날까지 13거래일 연속 오르며 역대 최장 랠리 타이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코스피가 13거래일 연속 상승한 것은 1984년 이후 무려 35년 만이다.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는 대내외 불확실성 완화에 따른 자금 유입이라는 분석이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의 합의 가능성이 크고 경기 반등 신호가 감지되는 등 국내 주식시장의 대외 여건이 우호적이라는 부분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상장사들의 1분기 실적 하향 조정, 5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EM) 지수의 중국 A주 편입 확대 등 불안요인도 남아 있어 랠리를 지탱하는 외국인 자금의 이탈 가능성도 염두해 둬야한다는 지적이다. 김상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MSCI 리밸런싱과 유사하게 과거 2013년에도 뱅가드 신흥국 ETF 벤치마크 변경으로 한국의 외국인 자금 유출 경험이 있었다"며 "조정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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