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산불]경찰 1700명 투입해 주민 보호…대피지역 민가 순찰 강화

[아시아경제(고성·속초)=이관주 기자, 유병돈 기자] 강원지역 산불에 경찰이 가용경력 1700여명을 투입하고 주민 안전 보호 및 산불 진화에 나섰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5일 이번 산불과 관련해 강원청은 물론 인근 경기북부청·충북청·경북청의 전 상설기동대를 출동대기 조치하는 등 총력대응을 지시했다. 산불 현장에는 고성·속초·강릉·동해경찰서 전 직원이 비상 동원됐고, 강원청 소속 3개 중대와 경기남·북부청 및 충북청 10개 중대가 투입돼 신속 대피와 교통관리 지원에 나섰다.

이와 함께 경찰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등짐펌프·갈퀴·장갑·마스크 등 진화장비를 지원받아 직접 잔불정리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경찰은 안전을 위해 56호 국도 및 7호 국도, 동해선 고속도로 일부 구간을 교통 통제했다가 화재 진화로 위험성이 감소됨에 따라 단계적으로 해제하기도 했다.

경찰은 불길이 잡히는 대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유관기관과 합동감식을 통해 발화 원인을 규명하는 한편 이재민 등 피해자보호 인력을 현장에 파견해 심리지원 등 후속조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산불로 인한 혼란을 틈타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범죄 예방을 위해 주민 대피지역 민가 등에 대한 순찰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