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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산불]화마 진압 계속…고성·속초 등 5곳 재난지역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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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 현재 진정 국면…고성 산불 진화율 60% 수준
강릉 산불 30%·인제 산불 60% 진화율…불길 확산 방지 주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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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고성·속초)=이관주 기자, 유병돈 기자] 참혹 그 자체였다. 검게 타들어간 숲은 거친 연기를 끊임없이 내뿜었고, 불씨는 강풍을 타고 이곳저곳을 날아다녔다. 연기로 가득 찬 속초 도심은 재난영화의 한 장면과 다름 없었다. 코앞까지 다가온 불길에 주민들은 눈물을 흘리며 뜬눈으로 밤을 지새워야 했다.


화마는 5일 오전 6시부터 헬기 등 소방장비가 대거 투입돼 본격적인 진화작업이 진행되면서 이날 오전 10시 현재 어느 정도 진정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고성 산불의 첫 발화지점에서 발생한 주불은 이날 오전 8시15분 모두 진화됐다. 다만 속초로 향한 잔불이 살아 있어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지역 진화율은 60% 수준이다.

이와 함께 이날 오전 9시35분 기준 강릉 산불은 30%, 인제 산불은 60%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다. 소방 및 산림당국은 진화 헬기 59대와 차량 151대, 1만4천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는 한편 불길 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산불이 발생한 강원 고성군과 속초시, 강릉시, 동해시, 인제군 일원에 대해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재난사태 선포에 따라 해당 지역에는 인력ㆍ장비ㆍ물자 동원, 응급지원, 공무원 비상소집 등 조치와 범정부 차원 지원이 이뤄진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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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파악된 고성 산불 피해면적은 250㏊(250만㎡)로 여의도 면적(290㏊)에 필적한다. 고성뿐 아니라 강릉ㆍ인제 등에서도 동시다발적인 산불이 발생했다. 이날 0시9분께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에서 발생한 산불로 110㏊가 불에 탔고, 전날 낮 2시45분께 인제군 남면에서도 불이 나 25㏊가 피해를 입었다. 백두대간의 허리 강원도에서만 축구장(7140㎡) 539개에 달하는 385㏊(385만㎡)가 잿더미로 변한 것이다.

인명피해도 속출했다. 전날 오후 8시20분께 토성면 한 도로에서 A(58)씨가 연기에 갇혀 숨졌고, 연기흡입 등으로 11명이 부상을 당했다. 미시령로 주변에 있던 가건물 창고와 주택 등 200여채가 소실됐고, 주민 4600여명이 학교ㆍ체육관 등으로 대피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0시20분께 청와대 위기관리센터를 방문해 긴급회의를 주재하고 "가용자원을 모두 동원해 총력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더 이상의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산불이 번질 우려가 있는 지역 주민을 적극 대피시키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하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위기관리센터를 다시 방문해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현지 상황을 보고 받았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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