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2층버스 화재 발생…최소 20명 사망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페루에서 2층 버스에 화재가 발생,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을 입었다.

31일(현지시간) 미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페루 수도 리마에서 북쪽 해안지역 치클라요(Chiclayo)로 향하던 버스 모터 부분에서 화재가 발생해 버스 내부로 빠르게 번졌다.

목격자들은 처음 화재가 발생한 곳은 버스 1층 뒷부분이었으나, 화재가 발생하자 승객들이 2층으로 대피했고 불길이 갑자기 번지면서 승객들이 2층에 갇혔다고 전했다.

호르헤 무뇨스 리마 시장은 "불길이 번질 당시 버스는 연료를 판매하는 불법상점 옆 정류장에 있었다"며 "2층에서 발견된 희생자 대부분은 당시 (불법)연료를 사서 옮기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전했다. 페루는 매일 수백만명이 사용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불법 교통수단(버스, 밴 등)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현지 방송들은 해당 버스에 소화기 및 안전 장비가 전혀 없었다고도 보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