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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쏭글의 Feel름]디즈니 영화 ‘덤보’ 팀 버튼이 선사하는 황홀경, 원작과 달라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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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윤정 기자, 박수민 피디] 팀 버튼이 돌아왔다. 2016년 개봉한 영화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이후 별 다른 작품 활동이 없던 팀 버튼 감독이 선택한 작품은 디즈니 실사 영화 ‘덤보’다. 매 작품마다 특유의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볼거리를 자랑하는 팀 버튼은 ‘덤보’에서도 자신의 장기를 가감 없이 선보였다.


지난 27일 개봉한 영화 ‘덤보’는 유난히 큰 귀를 가지고 태어난 아기 코끼리 덤보의 이야기를 그린다. 남들과 다른 생김새 때문에 서커스단의 조롱거리가 된 덤보는 마음씨 착한 남매의 도움으로 하늘을 날 수 있는 재능을 발견한 뒤 서커스단의 최고 스타로 거듭난다.

사진=영화 '덤보' 스틸컷. 편집=다까이채

사진=영화 '덤보' 스틸컷. 편집=다까이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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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버튼의 ‘덤보’는 1941년에 제작된 동명의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다. 실사 영화는 원작의 뼈대만 유지한 채 사실상 재창조됐다. 먼저 주요 캐릭터가 동물에서 인간으로 바뀌었다. 원작에서 각종 동물들이 맡았던 역할을 실사에서는 인간이 맡는다. 원작에서 덤보의 조력자였던 생쥐 티모시의 역할을 실사에서는 홀트 남매가 하는 게 대표적인 예다.


주인공이 동물에서 인간으로 바뀌면서 스토리 역시 확 달라졌다. 원작이 아기 코끼리 덤보의 성장 과정만을 다루었다면 실사는 페리어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다. 전쟁의 상흔을 입고 서커스단에 돌아온 아버지 홀트 페리어(콜린 파렐 분)와 그 사이 어머니를 잃은 남매 밀리(니코 파커 분)와 조(핀리 호빈스 분)가 가족애를 회복하는 게 중심이다. 원작엔 없는 쇼 비즈니스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추가됐다.


사진=영화 '덤보' 스틸컷. 편집=다까이채

사진=영화 '덤보' 스틸컷. 편집=다까이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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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는 달라졌지만 덤보의 이미지는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팀 버튼은 100% CG만을 사용해 아기 코끼리 덤보를 창조했다. 실제 코끼리의 모습에 애니 속 덤보의 이미지를 잘 섞었다.

다소 징그럽게 느껴질 법도 한 덤보의 큰 귀는 물론 파란 눈과 앙증맞은 걸음걸이가 관객의 미소를 절로 자아낸다. 대사 한 마디 없이 눈빛과 표정, 몸짓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덤보의 모습은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 시리즈 속 투슬리스를 연상시킬 만큼 사랑스럽다.


드림랜드 묘사는 이번 영화의 백미다. 화려한 퍼레이드 장면부터 호기심을 자아내는 각종 놀이기구가 시선을 잡아끈다. 특히 낮과 밤이 전혀 다른 드림랜드의 모습은 관객에게 강한 인상을 준다. 드림랜드에 어둠이 찾아오면 왠지 모르게 음습하고 불안해진다. 꿈과 환상,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해야 할 드림랜드의 이면에 어른들의 탐욕과 이기심이 숨어있음을 암시한다.


사진=영화 '덤보' 스틸컷. 편집=다까이채

사진=영화 '덤보' 스틸컷. 편집=다까이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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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버튼은 2010년 개봉한 디즈니 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로 자신의 역대 최고 흥행작을 기록했다. 하지만 흥행 성적과 달리 관객의 평가와 호불호는 극명하게 갈렸다. 팀 버튼이 ‘덤보’를 맡는다고 했을 때 관객들이 우려했던 지점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다행히 ‘덤보’는 크게 호불호가 갈리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어쩌면 팀 버튼의 최고 흥행작이 바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다.




송윤정 기자 singasong@asiae.co.kr
박수민 피디 soo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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