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에서 쇼핑하며 명화 감상까지…이마트, '미디어 아트展' 개최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이마트는 이달 24일부터 올해 12월까지 연중 일정으로 가양점, 왕십리점, 영등포점 등 총 85개 매장에서 '디지털 사이니지'를 활용, 명화를 상영하는 '미디어 아트전(展)'을 개최한다.

디지털 사이니지란 TV, LED 등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이용한 옥내외 광고로, 중앙관제센터에서 통신망을 통해 광고 내용을 제어할 수 있는 광고판을 말한다.

사진 뿐만 아니라 최근 콘텐츠 소비 트렌드에 적합한 영상과 소리까지도 내보낼 수 있어 광고에 대한 주목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디지털 사이니지가 설치된 이마트 총 85개점의 일평균 구매객수(2월 기준)가 37만여명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노출 효과 또한 막대하다.

이에 이마트는 근대미술에서부터 현대미술까지 미술사조별 대표 작가를 1명씩 추려내 해당 작가의 명화 10~12점 가량을 총 2000여개 스크린에 노출한다. 명화 작품은 스크린상에서 그림의 피사체와 배경이 각각 살아 움직이는 '아트 모션 그래픽' 기법으로 선보인다.

킥오프 작가로는 프랑스 인상주의 시조격인 '카미유 피사로'의 회화 작품 12점을 상영한다. 이후에는 클림트, 뭉크, 칸딘스키, 오키프 등과 함께 국내외 유망작가들의 콜라보레이션 작품까지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이마트는 디지털 사이니지를 광고판으로서 뿐만 아니라 맞춤형 쇼핑정보, 고객 제작 브이로그, 캐릭터 영상 등 고객 지향형 콘텐츠를 노출시킴으로써 향후 고객과의 소통 창구로 활용할 계획이다. 하반기 중에는 고객 대상 미디어 아트 공모전을 열어 고객이 제작한 영상 콘텐츠를 매장에서 상영하는 등 이마트를 사랑방처럼 친숙한 소통 공간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담당 상무는 "이마트가 쇼핑 혁신을 위해 도입한 디지털 사이니지가 쇼핑정보 제공뿐만 아니라 새로운 고객 소통 창구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며 "향후 다양한 기획을 통해 '아트랙티브' 공간으로서의 가치를 높여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