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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철의 글로벌 확장…전 세계로 뻗어가는 오리온 초코파이 DNA(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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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제과 제조 ‘만 벤처스’와 손잡고 5100평 규모의 생산공장 착공
오리온 영업·마케팅·제품관리, 만 벤처스는 생산 전담 ‘계약생산 방식’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왼쪽)이 숙비르 씽 만 만벤처스 회장과 생산 공장 착공 기념식을 진행하고 사진을 찍고 있다.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왼쪽)이 숙비르 씽 만 만벤처스 회장과 생산 공장 착공 기념식을 진행하고 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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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오리온 의 쉼없는 글로벌 영토 확장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에 타깃 시장은 인도다. 글로벌 사업 확장을 주도하고 있는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은 전 세계에 오리온 의 DNA를 심겠다는 전략이다.


오리온 은 인도 현지 제조업체인 ‘만 벤처스’와 손잡고 인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21일 밝혔다.

오리온 은 20일 인도 라자스탄주에서 생산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2020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인도 ‘만 벤처스’가 보유한 토지에 약 1만7000㎡(5100평) 규모로 제조 공장을 짓고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1989년에 설립된 만 벤처스는 비스킷, 초콜릿, 차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글로벌 제과 기업들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제과 제조 전문기업이다.


오리온 은 인도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만 벤처스가 보유한 제조 역량과 오리온 의 제품관리 및 영업 노하우 등이 최상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계약생산 방식을 결정했다. 이를 통해 생산은 만 벤처스가 전담하고 오리온 은 영업, 마케팅, 제품관리 등 생산을 제외한 전 과정을 관할한다.


오리온 은 지난해부터 인도 진출을 위한 초석을 다져왔다. 지난해 10월 현지 법인 ‘ 오리온 뉴트리셔널스’를 설립하고 현지 위탁생산사로 만 벤처스를 선정했다. 4월에는 글로벌 제과회사 출신의 현지 영업 전문가를 COO로 새롭게 영입한 뒤 인도 법인 운영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공장이 세워지는 라자스탄은 지리적으로 북인도에 위치한 만큼 진출 초기에는 인도 북쪽과 서쪽을 공략해 점유율을 높인다는 전략.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춘 초코파이와 스낵, 비스킷 등을 출시해 나갈 계획이다.

인도 제과 시장은 연 11조원 규모로 향후 5년간 10% 이상의 연 평균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13억명에 달하는 인구와 넓은 국토 등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 받으며 ‘포스트 차이나’로 주목 받고 있다.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은 “이번 생산 공장 착공으로 오랫동안 준비해 온 인도 시장 진출의 첫 삽을 뜨게 됐다”며 “첫 해외 진출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그룹의 새로운 시장 확장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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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오리온 은 오랜 시간 공을 들인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도 내고 있다. 1980년 국교 수립 이전부터 중국 시장을 주목해 현재의 글로벌 시장 중심의 사업구조를 만들었다. 1997년 베이징 현지공장에서 생산한 초코파이에 ‘하오리여우’라는 중국식 상표를 붙여 판매했고 1993년 러시아, 1995년 베트남 시장에 잇따라 진출했다.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역전한 지도 오래다. 지난해 말 기준 오리온 매출의 60% 이상이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나온다. 국가별로는 중국 매출 비중이 48.4%로 가장 높고, 베트남 12.1%, 러시아 3.4% 등이다. 국내 매출은 35.9% 수준이다.


중국 시장에서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를 완전히 극복했다. 오리온 은 지난해 매출이 15.5% 늘어난 1조9269억원, 영업이익은 246.5% 급증한 282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 제과 시장에서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국내 매출이 2017년 6212억원에서 6534억원으로 5.5% 늘어나는 동안 중국 매출은 7948억원(474억6400만 위안)에서 9330억원(560억7000만 위안)으로 17.4%(위안화 기준 18.1%)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급증했다. 2017년 192억원에 머물렀던 중국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비용 효율화와 판매 채널 개선, 영업 및 물류 등 사업 구조 혁신 효과로 지난해 1416억원을 기록, 600% 넘게 증가했다. 중국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한국(922억원)과 베트남(410억원), 러시아(80억원) 등의 영업이익을 모두 합한 것보다 많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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