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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매대까지 늘어난 계산줄에 땀 '뻘뻘'…트레이더스 월계점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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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매대까지 늘어난 계산줄에 땀 '뻘뻘'…트레이더스 월계점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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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너무 정신없어요. 며칠 더 있다 와야겠네요."


16일 오후,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첫 '인서울' 매장인 트레이더스 월계점을 찾았다. 매장 앞은 카트를 몰고 들어가는 가족 단위 손님으로 가득 차 있었고, 매장 안으로 들어선 순간 '괜히 왔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그야말로 '쇼핑 천국'이 아닌 '인파 천국'이었다. 들어가는 입구는 물론 계산대까지 길게 인파가 이어져 있었다. 곳곳에서 유니폼을 입은 직원들이 '교통 정리'를 하고 있었지만 벅차 보였다. 매장 제일 안쪽의 계산대는 계산 줄이 쿠키 등을 파는 매대 앞까지 늘어서면서 판매에 지장을 주기도 했다.

트레이더스 월계점은 이마트가 이달 14일 오픈한 창고형 매장으로, 트레이더스 중에서는 처음이자 유일하게 서울 내에 위치해 있다. 게다가 인구수가 많은 도봉구, 노원구 등 서울 동북부 6개 핵심 행정구의 중심에 위치해 있어 매장을 찾는 인구 수가 많을 수밖에 없다. 특히 월계 트레이더스가 위치한 노원구는 서울 내에서도 인구 수가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힌다. 또 이 지역 근방에 창고형 매장이 들어선 것은 2013년 롯데 빅마켓 방학점이 들어선 지 6년만이라, '오픈 특수'가 강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것을 감안하더라도 지나치게 사람이 많아 원활한 쇼핑을 방해한다는 점에서, 조금 한산한 마감 전이나 아예 일찍 도착해 빠르게 쇼핑을 마치고 가는 것이 좋아 보였다. 지역 맘카페에서도 "차 안에서 한 시간, 쇼핑하고 계산하는 데 한 시간 걸린다" "한 달 지나고 나서 가야겠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프로모션을 진행하다 보니 실제로 타 매장과 비교해 정말 저렴한지를 두고 갑론을박하는 고객들이 많았다. 가족과 함께 매장을 찾은 이선희(24세·가명)씨는 "오픈 특수가 있긴 하지만 이 가격이면 진짜 싸다고 느껴지는 제품들도 여럿 있었다"고 말했다. 반면 한 노부부는 연어 코너에서 횟감을 둘러보며 코스트코보다 싼 가격인지를 두고 서로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코스트코 상봉점이 4㎞ 내에 위치해 있어, 코스트코와의 비교는 피해갈 수 없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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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제품으로 입소문이 난 대용량(7.2ℓ) 에어프라이어는 진열하는 족족 동이 났다. 지나가는 카트마다 한 대씩 실려 있어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다른 제품은 제쳐 놓고 에어프라이어 하나만을 사 들고 돌아가는 고객도 제법 보였다. 이마트 측은 제품 품절을 우려했는지 별도로 비축 물량을 바로 옆 이동 통로에 쌓아놓기도 했다.


대용량 반조리식품도 인기가 높았다. 특히 4인가족을 겨냥해 내놓은 '가즈아 부대찌개'나 양장피 등은 불티나게 팔렸다. 반면 대용량 때문에 식품 구매를 망설이는 고객도 적지 않았다. 오픈 특가로 판매중인 도드람 삼겹살은 100g당 1280원으로 저렴했지만, 대용량으로밖에 팔지 않아 실제 구매가는 3만원부터 시작됐다. 김진명(45세·가명)씨는 "가격은 괜찮은데 소분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그냥 바로 옆 이마트에서 소량을 사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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